2011년 대지진 때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016년 3월 촬영한 모습으로 단계적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출처: 연합뉴스)
2011년 대지진 때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016년 3월 촬영한 모습으로 단계적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발표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IAEA는 우리나라와 후쿠시마 오염수 샘플을 추가 분석한다. 추가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내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 샘플에 대한 2:3차 분석을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함께 진행된다.

추가 분석은 1차 분석 때와 비슷한 실험실 간 비교 분석 방식(ILC)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석은 IAEA의 방사화학연구소(TERC)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알메라(ALMERA) 연구소가 참여한다. 알메라는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협력해 온 IAE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 실험실로 지정한 기관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TERC는 추가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작년 11월 오염수 샘플을 전달받았다. 두 기관은 오염수 샘플을 분석해 한도 이상의 활성 농도로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는지를 살피고 두 기관의 분석 결과가 도쿄전력 분석 결과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도 따질 예정이다.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 발간될 예정이라고 IAEA는 밝혔다.

앞서 IAEA는 오염수 샘플에 대한 1차 분석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전날 IAEA가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종합보고서에 오염수 샘플 1차 분석 결과가 담겼다.

1차 분석은 객관성을 고려해 도쿄전력이 분석한 오염수 샘플과 동일한 시료를 제3의 연구시설에서 분석하고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기존 방사성 핵종이 아닌 추가 핵종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았다’로 분석됐다. 1차 분석에는 TERC 등 IAEA 산하 연구소 3곳과 한국·프랑스·스위스·미국의 연구시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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