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시정 역할 재정립한 시간 지나
1년 역대 최고 많은 성과 거둬”
미래 100년 초석 다질 것 다짐

조규일 진주시장이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그동안의 시정성과와 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7.04.
조규일 진주시장이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그동안의 시정성과와 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7.04.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그동안의 시정성과와 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조 시장은 “최근 물가 상승,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저탄소 전환, 이상기후 등으로 사회 구조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서부경남 KTX와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으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며 “민선 8기는 이러한 거센 도전들을 안고 앞만 보며 뛰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난 1년 동안 ‘역대 최고’라 할 정도로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많이 거뒀다”며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시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동안의 성과로 조 시장은 ▲문산지구 공공주택지구 대상지 결정 ▲4년 연속 도시재생사업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사업 ▲상평산단의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 ▲휴폐업공장 청년창업공간 리모델링 공모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선정 ▲7개 읍․면 농촌협약사업 선정 등을 들었다.

지난 1년간 상복(賞福)이 많았다는 점도 짚었다. 진주시는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을 비롯해 경남 주요업무 합동평가 2년 연속 1위, 세계축제 도시 및 야간관광특화도시 선정, 하모의 전국 공공기관 캐릭터 경연 대상 등 3관왕, 물빛나루쉼터의 목조건축대전 대상 및 캐나다 우드디자인 앤 빌딩 어워드 최우수상 등 국내외에서 많은 인정을 받았다.

조 시장은 이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도 많았다고 발표했다. 그 예로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상평산단 혁신․문화센터,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 철도문화공원, 진양호 아천북카페, 물빛갤러리, 하모놀이숲, 환상의숲, 모노레일 준공 등을 설명했다.

시민 복리 증진 부분에선 하모 유아스포츠단 발족, 남부 어린이도서관, 두메실 농업테마파크,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홍락원 및 장애인문화체육 센터 건립, 농촌일손지원센터 및 동부 농기계임대사업소 설치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10호 광장에서 진양호 방향 우회도로, 옛 진주IC 영업소 회차지 개방, 희망교에서 남강댐 방향 자전거도로, 와룡지구 끄티 공원, 진치령 터널 경관개선도 언급됐다.

조규일 시장은 “민선 8기 취임사에서 진주를 더 크게 키우고 진주의 지도를 다시 바꿔나가겠다고 시민들께 다짐했다”며 “민선 7기 4년이 시정의 역할을 다시 정립했던 시간이었다면 민선 8기는 오직 성과로 승부 내는 시간으로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가속화

시는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남부내륙의 순기능을 극대화하고 빨대효과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주력사업인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먼저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진주성 내에 ‘중영 복원’을 마무리 짓고, 올해 10월 축제에 맞춰 소망진산 유등전시관을 개관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진주대첩광장을 선보이고 내후년부터 차례로 망경비거테마공원, 진주 전통문화체험관, 남강변다목적문화센터문을 연다.

특히 최근 철도문화공원이 준공되면서 많은 시민·관광객들이 천전동 옛 진주역 일대를 찾고 있다. 시는 문화거리와 소망·희망광장을 추가로 조성해 철도문화공원을 더 완성도 높게 다듬어 나간다. 무엇보다 국립진주박물관 이전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낙후된 천전동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탄생하고 있는 진양호 근린공원에 음악창작소를 더한 선셋플라자를 조성하고, 전망대 리모델링, 옛 진주랜드 부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한다. 이와 함께 진양호 동물원을 상락원 일대로 확장·이전하는 사업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진주 K-기업가정신 세계 속으로

조규일 시장은 지난달 27일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UN 중소기업의 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진주 K-기업가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UN 중소기업의 날(UN MSME Day) 행사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6.29.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UN 중소기업의 날(UN MSME Day) 행사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6.29.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경영학회가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로 명명한 이래 시에서는 로드맵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를 밟아 오고 있다.

우선 옛 지수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만들었고 승산마을에는 숙박 시설로 승산에 부자 한옥, 지수 남명 진취가를 조성했다.

또 오는 8일에는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이 공식 출범해 앞으로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9일부터는 3일 동안 세계 중소기업협의회와 공동으로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시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최근 발표된 남강부자로드(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효성 조홍제 창업주 생가 탐방)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AAV 등 항공우주산업 적극 육성

진주시 AAV 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회전익 비행센터가 이번 달 착공에 들어간다. 향후 비행센터 인근에 AAV 실증센터도 구축될 예정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리고 오는 2027년에는 지금보다 세배 큰 6유닛 크기의 위성을 발사하게 된다. 그리고 시는 정부의 위성특화지구 지정에 따라 2028년 정촌 항공산단에 준공될 4300억원 규모의 우주환경시험시설 등을 통해 우주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장동력 항노화바이오산업 육성

최근 시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4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서부경남 항노화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닻을 올리게 됐다. 이어 오는 9월에는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구축 공모에도 도전하게 된다. 시는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하는 제2바이오 특화농공단지 조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 국가정원 추진

시는 숲속 어린이도서관,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단지가 조성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올해부터 매년 정원박람회를 열어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징검다리로 삼는다. 또 내년 하반기 지방정원 지정을 받기 위해 5개 테마의 정원을 조성, 진주만의 독특한 산지(山地) 국가정원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요즘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멀리 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뜻인 안중근 의사의 ‘인무원려 난성대업’을 되뇌어 본다”며 “눈앞의 인기에 연연해 서두르지 않고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걸어가겠다.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때론 반대가 있더라도 해야 할 일은 꼭 해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그동안의 시정성과와 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7.04.
조규일 진주시장이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그동안의 시정성과와 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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