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78주년 기념식,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거행

▲ 8일 오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이봉창 의사 의거 제78주년 기념식’에서 문국진 회장이 식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제의 심장부인 동경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투척함으로써 한민족의 자존과 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이봉창 의사 의거 제78주년 기념식’이 8일 오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문국진)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병구 서울지방보훈청장, 남만우 광복회 부회장, 김신 백범기념관장, 윤경빈‧김국주 전 광복회장을 비롯한 독립운동관련 단체 대표와 광복회원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문국진 회장은 식사에서 “이봉창 의사의 의거는 당시 침체의 빠졌던 임시정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광복군 창설 등 독립운동의 큰 기폭제가 됐다”며 “한 사람의 숭고한 희생으로 역사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고귀한 희생을 했다”면서 “오늘날 당파의 이익을 떠나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이봉창의 의사를 기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일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남만우 부회장은 “이봉창 의사는 우리민족에게 결코 굴복할 수 없다는 올바른 항일 정신을 일깨워졌고 세계인에게 용감한 민족임을 인식시켜줬다”고 말했다.

또 “우리민족의 자유를 위해 밀알이 된 이봉창 의사님의 희생이야말로 우리와 우리 자손이 계승해야 할 민족적 유산”이라며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으로 조국광복을 맞은 우리는 이후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면서도 세계 경제 10위권인 경제대국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이병구 서울지방보훈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과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애국선열들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국격(國格)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에서 출생한 이봉창(1901.8.10~1932.10.10) 의사는 1932년 1월 8일 앵전문 앞에서 일왕 행렬이 나타나길 기다렸다가 행렬이 나타나자 일왕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했으나 일왕 폭살에는 실패했다.

현장에서 피체된 이봉창 의사는 같은 해 9월 30일 동경 대심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그해 10월 10일 오전 9시 2분 시곡형무소에서 순국했다.

1946년 김구 선생에 의해 일본에 있던 이봉창 의사의 유해를 1946년 6월 30일 국내로 봉환하여 효창공원에 안장했으며, 정부에서는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8일 오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이봉창 의사 의거 제78주년 기념식’에서 이봉창 의사의 유족인 조카손자 이세현 씨가 헌화를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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