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약 8천명 참여해
세계인 교류하는 화합의 장

전차대회 행사전경 (제공: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천지일보 2023.07.03.
전차대회 행사전경 (제공: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천지일보 2023.07.0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경 없는 언어로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3일 개막한다.

에 따르면, 전세계 최대규모 합창대회가 3일 저녁 개막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강릉에서 진행된다.

세계합창대회는 2년 주기로 대륙을 넘나들며 개최하며,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취지로 국가와 종교, 세대를 뛰어넘어 참여하는 합창대회이자 글로벌 축제다. 참가단체들은 세계인이 교류하는 화합의 장을 연출하고 전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한다. 세계합창대회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경쟁보다는 공존을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을 계승한다.

이번 대회는 합창단이 34개국에서 324개팀, 약 8000명이 참여했다. 세계합창총회, 심사위원, 관계자까지 총 46개국에서 방문해 ‘지구촌 합창 대축제’가 될 전망이다. 총 324개 팀 중, 전세계에서 모이는 해외팀이 95개팀에 이른다. 합창 경연, 개폐막식, 거리퍼레이드, 세계합창총회 및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는 물론 강릉지역명소에서 펼치게 된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기자간담회 (출처: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기자간담회 (출처: 연합뉴스)

합창대회에는 특별한 손님도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 합창단(Girls Choir ‘Vognyk’)으로 1970년대에 창단돼 전세계를 투어를 하는 팀이다. 보그닉 합창단의 지휘자 올레나 솔로비(Olena Solovei)는 “나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포화로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울릴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참여의사를 밝혔다.

대회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고, 음악적 배경이나 장르를 넘어서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경연은 경쟁과 비경쟁으로 나눠지고, 경쟁부문은 다시 오픈경연과 챔피언 경연으로 나눠 진행한다.

한편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2018 동계올림픽 레거시인 경기장 시설을 활용하고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시민의 저력을 인정받아 2020년 4월, 36개국의 유치 경쟁 끝에 개최가 확정됐다. 당초 2022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년 연기됐고, 엔데믹을 맞아 2023년 7월 강릉에서 전세계 참여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리게 됐다.

강릉 세계합창대회 허용수 조직위원장은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2018 동계올림픽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를 되새기고, 세계인들과 함께 평화에 대한 모두의 염원을 다시 한 번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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