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퇴진 투쟁’ 공식화 선언
“2주간 40만명 이상 파업 참여”
경찰 “퇴근 시간대 집회는 금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3.​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능의 킬러 문항이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킬러 정권입니다.”

양경수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희동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고 노동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노동자들의 임금과 일자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한 총파업”이라면서 “2주간 40만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다. 20만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3.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 돌입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자본독재사회를 만들기 위해 첫 번째 공격대상을 노동자와 노동조합으로 정하고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노조를 탄압하고, 전체노동자의 고용불안과 저임금화를 위해 69시간 장시간노동, 직무성과급제, 전 업종 파견허용 등 노동개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사용하도록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민생, 민주, 평화를 파괴하는 데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은 노동조합을 지키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사수하는 투쟁이며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를 지키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핵심 의제로 ▲노조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노동시간 폐기, 중대재해처벌 강화 ▲언론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 등을 꼽았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민주노총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파업 첫날인 오늘은 택배기사,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주로 파업에 참여했다. 특히 택배기사 1500여명 정도가 이날 하루 파업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택배 배송 지연 가능성이 우려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기간 중 4일, 7일, 11일, 14일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시도별 촛불집회도 개최한다.

경찰은 2주간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의 퇴근 시간대 집회 신고와 관련해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금지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노총 총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후 5~8시 집회 등 일부 집회와 행진을 집시법 규정에 따라 금지 통고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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