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도 파업, 지연 배송 불가피
13일 보건의료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병원 이용객 불편 겪을 가능성 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24.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늘(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집행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 서울 외 전국 15개 지역에서도 지역별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의 기조·목표로 ▲윤석열 정권 퇴진의 대중적 분위기 확산 ▲최저임금 인상·노란봉투법 입법,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등 현안 관철 ▲노조 탄압과 노동 개악, 친재벌·반노동 폭주 저지 ▲총선 앞두고 노동자 정치 세력화 등을 삼고 있다.

앞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사전 기자 간담회에서 “전통적인 파업의 목적은 사용자 이익 축소를 통해 노동자가 이익을 얻는 것인데, 이번엔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 하는 파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민주노총은 40만~50만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민주노총은 총파업으로 일반 국민이 겪는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총연맹 차원에서는 2주간 파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부분 산별 노조가 하루 또는 이틀 파업을 할 것”이라며 “제조업 공장이 길지 않은 시간 파업한다고 시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2일 금속노조 지역별 총파업대회에 참가한다. 급식 노동자들은 주말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급식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택배노조의 파업으로 택배 배송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병원 이용객들이 불편함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기간인 4일, 7일, 11일, 14일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시도별 촛불집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촛불집회는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에 시작한다.

양 위원장은 총파업 이후 계획에 대해 “8월 15일을 앞두고 주말인 12일에 대규모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11월에는 윤석열 정권 퇴진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이 모여 민중 총궐기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정당성이 부족하다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노동개혁 추진 점검 회의에서 “합법적인 권리행사는 보장돼야 하지만 법 테두리를 넘어 다른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되거나 인정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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