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자체·관계부처에 모니터링 지시
낮 최고 기온 34도, 체감온도 더 높아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1일 오전 11시 30분부로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서로 높아진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월요일인 3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180개 구역 중 128개 구역(71%)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지난해 7월 2일에도 이 같은 위기경보 상향이 이뤄지기도 했다.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소관 분야별 폭염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관리대책 등이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했다. 특히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의 인명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는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기온이 높은 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국민 행동 요령을 적극 실천해 폭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마가 주춤하면서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7월 첫날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특히 경기 이천시·여주시·양평군, 강원 홍천평지·춘천시, 충남 부여군, 경북 의성군에는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4도로 전날보다 2~7도 높고, 대부분 지역 한낮 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 또 전날까지 장맛비로 습해 체감온도는 33도를 넘었다. 기온이 33도일 때 습도가 80%면 체감온도는 34.1도까지 치솟는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5도 이상’이다.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이 장기화해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며 경보의 경우 피해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이라는 조건이 더 있다.
이날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체감온도)은 ▲서울 34도(35도) ▲인천 30도(32도) ▲대전 34도(34도) ▲광주 31도(33도) ▲대구 32도(32도) ▲울산·부산 27도(29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