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60곳 7조여원 투자 약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계획
“2년차 7대 목표에 집중할 것” 특별자치도 출범 준비 ‘착착’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8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오직 도민을 위해 새로운 전북, 특별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2023.06.29.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8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오직 도민을 위해 새로운 전북, 특별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2023.06.29.

[천지일보 전북=김동현 기자] “전북의 성공신화는 기업유치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60개사가 7조 1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이 중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이 11개며 약 6조원에 이릅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8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기업 투자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북이 대규모 투자기업 사상 최대 유치실적을 달성했다”며 “전북도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확신은 전북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며 “오직 도민을 위해 새로운 전북, 특별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척박했지만 포기 못 해 열심히 뛰었다”

김 지사는 “1년 전 전국 최고 득표율이라는 확고한 승리를 안겨준 이유는 전북을 바꾸고 경제를 부흥시키라는 것”이라며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더 나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일자리와 경제를 누리며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라는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전북의 여건과 기반은 생각보다 더 척박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회를 찾고 넓혀가는 것이 저를 향한 믿음에 대한 답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북도는 지난 1년 동안 대규모 투자기업 사상 최대 유치, 이차전지·방위산업 등 신산업 육성, 소통·협치의 일상화 등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LG화학, ㈜두산을 비롯한 대기업 등 60개사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총 7조 1392억원을 투자하고 6593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새만금 산단 분양실적만 따져보면 지난 9년간 기업유치 실적의 4배에 달하는 최대규모 성적”이라고 평했다.

전북도는 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및 내수경기 침체 등 기업들이 당면한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1기업-1공무원 전담제, 환경단속 사전예고제, 세무조사 시기선택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내 기업의 밀착 도우미 역할을 하기 위해 1기업-1공무원 전담제를 추진해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총 1174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 중 595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투자진흥지구 내 입주기업에 법인세·소득세를 감면할 수 있는 새만금사업법과 조세특례제한법이 통과된 데 이어 28일 투자진흥지구가 지정됐다.

김 지사는 “기회발전특구, 새만금 투자진흥지구를 활용해 조세감면, 규제 특례, 재정지원 등으로 전기차 부품,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기업을 지속해서 유치해 일자리를 대폭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동적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존 2000억원대 투자펀드를 1조원 대로 확대하고 스타트업타운, TIPS 운용사 등 창업 인프라를 유치해 기존 창업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야 초당적 협치로 특별자치도법 제정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8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2023.06.29.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8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전북도) ⓒ천지일보 2023.06.29.

전북도는 여야의 초당적 협치로 전북특별자치도법 제정에도 힘써 지난해 12월 28일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특별법 법안 발의 5개월 만의 성과다.

김 지사는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맞춰 전북경제와 도민의 삶을 발전시킬 전북형 특례를 담은 법 개정안을 마련해 특별법 국회 통과 3개월 만에 655건의 개별 특례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환경·금융·인력 등 4대 규제 해소와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전부개정안 232개 조문을 마련, 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새만금에도 핵심기반시설과 광역교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개통 이후 오는 7월 2단계 완공으로 새만금 내부 십자형 도로를 완성하게 돼 새만금지역 광역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5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완공 예정이며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와 방파호안 공사가 완료돼 2026년 개항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고시와 새만금 철도 예타 통과 등 새만금의 대규모 물류·교통망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22년 대비 2227억원이 증가한 9조 1595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분야별 내실 있는 신규 사업을 대거 확보해 지속성장 발전의 토대를 확보했으며, 지능형 농기계 실증 단지 구축을 비롯해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등 대형사업 예타 통과로 중장기적으로 국비를 증액 확보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2년차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7대 목표에 집중할 계획이다.

7대 목표는 ▲전북경제 업그레이드 ▲생명산업 전환 ▲농생명산업 수도 ▲문화·체육·관광산업 거점 조성 ▲인재양성·따뜻한 복지·쾌적한 환경·안전 전북 ▲새만금·잼버리·사회기반시설(SOC) 확충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지역소멸 대응, 상생 협력 등이다.

김 지사는 “더 큰 성공을 위해 많이 도전해야 한다”며 “새로 운동화 끈을 매고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도민만을 위해 패배의 아픔과 책임을 감당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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