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영향력 행사 질문엔 “없다”
이르면 밤늦게 구속 여부 결정 날 듯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6.29.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검이 29일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진술하겠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법원에 출석하면서 “우선 여러 가지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그는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을 위해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없다”라고 답했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200억 상당의 대가를 요구했는지, 휴대전화를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선 침묵했다.

박 전 특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또는 이튿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는 대가 등으로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가 무산되자 대출의향서를 발급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억원 상당의 이익을 약속받고 실제로 8억원을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특검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공범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재식 변호사의 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양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팀’에서 특검보로 활동한 최측근으로, 대장동 로비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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