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민선 8기 1주년 브리핑
L자형 벨트 조성 비전 제시
경기도·성남과 협약 체결해
고기교 재건설 방안 마련
아트로드 조성, 문화관광 구축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민선 8기 1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시정 성과와 앞으로의 시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용인특례시) ⓒ천지일보 2023.06.27.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민선 8기 1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시정 성과와 앞으로의 시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용인특례시) ⓒ천지일보 2023.06.27.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제2용인테크노밸리와 원삼 반도체협력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26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두 대형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시기에 시에 추가로 유입될 인구를 위한 정주 환경 조성도 필요한 만큼 지금부터 도시, 문화, 체육 등의 인프라를 갖춘 배후도시를 건설하는 일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철도·도로 확충, 문화·체육·관광 사업 등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반도체 관련 다양한 인프라 창출

이 시장은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는 플랫폼시티 첨단산업단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메스가 입주할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등과 반도체클러스터와 남사·이동의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조성 작업을 하면서 반도체 민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10만여개를 새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남사·이동 일대가 시스템 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됐다. 향후 20년간 3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면 용인은 세계에서 반도체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반도체 산업 수요 맞춤형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AI·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희대 중소기업 계약학과 개설, 명지대 반도체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관내 대학들과 협력하고 시가 지원하는 시스템도 모색하고 있다.

용인시는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과 용인 반도체 산학협력 허브 설립 등을 논의하고 반도체 관련 기업이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인허가, 사전컨설팅 제공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반도체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반도체 민자 고속도로를 포함해 경강선 연장, 국도 45호선 6차로 이상 확장, 국지도 57호선 4차로 확장 등도 계획 중이다.

◆3년 만에 푼 고기교 문제

3년 넘게 해결하지 못했던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 문제의 해법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 용인시는 경기도,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 경기도가 주변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하면 그걸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고기교를 재건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경기도와 경기주택공사를 설득해 개발이익을 사업지구와 관련된 곳의 도로와 공공시설 확충 등의 사업에 쓰도록 했다.

한강수계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 중첩규제를 받는 포곡읍 일대 이중 규제 해제를 위해 환경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실정을 설명하고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 지난 4월 추경예산을 확보해 실태조사 용역을 시작했고, 오는 9월 결과가 나오면 한강유역환경청, 환경부와 소통하며 중첩 규제 해제 절차를 밟는다.

시는 또 시민들을 위한 생활 밀착형 정책을 발굴해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했다. 상습적 정체 구간이던 용인대 입구 삼거리에 가변차로를 도입하고 마평교차로 회전램프 구간은 차로를 확장하는 등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했다.

통근·통학에 소비하는 시민들의 시간을 돌려주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확대, 전세버스 투입 등의 정책이 이뤄졌다.

◆경강선·GTX·3호선 연장 박차

용인시는 철도망 확충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경우 이번 정부 임기 내 착수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통과를 2025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경강선 연장안과 서울 3호선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건의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3호선 공동 추진 5개 지자체가 공동용역을 발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경전철 동백~신봉 구간과 기흥~광교 연장 구간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1조 784억원 규모의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다. 이로써 국도 45호선 신설, 국지도 23호선 지하도로 신설, 신수로 지하도로 신설 등 총 11개 사업이 오는 2028년부터 2034년까지 진행되며, 플랫폼시티 일대는 수도권 남부의 교통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고속도로 상부에 고속도로환승시설(EX-HUB)을 설치하고 GTX 용인역 환승시설을 상업, 업무 등 지원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사업 준비

문화·관광·체육 등의 분야에 다채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의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한국민속촌과 G-뮤지엄파크 일대가 선정됐다. 용인시는 3년간 국비 45억원을 포함해 총 90억원을 투입해 백남준 아트센터 중심 아트로드를 조성하고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오는 7월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이 K-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에버랜드와 협력해 레서팬더와 콜라보 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펭수와 유튜브 홍보 협업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스포츠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상혁 높이뛰기 선수를 영입하고, 현재 방송인, 기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세리 선수와도 골프 R&D센터, 세리파크 등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복합체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중세에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르네상스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꿈꿨듯 시민들과 함께 용인에서 ‘용인형 르네상스’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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