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서 약 500명 하객 몰려
경찰, 현장관리 인력 30명 투입

25일 부산에서 진행된 영화 ‘친구’ 폭력조직 두목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하객들이 예식장 입구에 모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25일 부산에서 진행된 영화 ‘친구’ 폭력조직 두목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하객들이 예식장 입구에 모여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25일 진행된 영화 ‘친구’의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현직 두목 결혼식이 소란 없이 종료됐다.

25일 부산경찰청은 지난 22일 예고됐던 조폭 두목 결혼식과 관련해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진행 소식을 두 차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예식을 한 시간 앞둔 오후 4시 수백명의 하객들이 도착했으나 90도 각도로 인사하는 등의 위화감 조성 행위는 없었다.

경찰은 이날 현장관리 경찰 인력으로 30여명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오후 7시 15경부터는 가족 외 하객들이 순차적으로 퇴장하고 저녁식사는 초대 가수들 공연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하객 수를 대략 500명가량으로 추산했다.

당초 이번 결혼식에 조직원뿐만 아니라 부산에 있는 추종 세력들까지 모이게 되면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조직된 신20세기파는 칠성파와 30년 이상 경쟁 관계를 유지하며 세력 다툼을 벌여왔다. 이들에 관한 내용이 영화 ‘친구’의 소재로 다뤄지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두 조직은 2021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여 7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A씨와 통화해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굴신경례(90도 각도 인사) 등 위력과시 등을 자제해달라고 했다”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충분한 형사 인력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결혼식 당일 A씨를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주의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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