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준군사조직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5일(현지시간) 특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전사자들 시신 앞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탄약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 준군사조직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5일(현지시간) 특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전사자들 시신 앞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탄약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AP/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본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 시각 오전 7시 30분, 우리는 군 본부 안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리고진은 “비행장을 포함한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 시설이 우리의 통제 아래 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오지 않으면 로스토프나도누를 봉쇄하고 모스크바로 진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들의 행동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군 수뇌부를 처벌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너 그룹이 장악했다고 밝힌 로스토프나도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감독하는 러시아군 사령부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 같은 프리고진의 행동에 대해 ‘군사반란 혐의’를 붙였다.

이고리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은 이날 프리고진을 ‘군사반란’ 혐의로 형사입건한 사실을 밝혔다. 러시아에서 군사반란 혐의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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