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디자인 콘텐츠 중심 전환
공감 등 55개 세부 프로젝트 추진

 '디자인서울 2.0' 슬로건 '소프트서울X액티브서울' (제공: 서울시)
 '디자인서울 2.0' 슬로건 '소프트서울X액티브서울'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2.0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인간·문화·콘텐츠 중심 소프트서울(Soft Seoul)을 표방한 기존 1.0의 디자인 철학은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글로벌 스텐다드에 부합한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소프트 서울 액티브서울’ 이라는 슬로건 아래 ▲공감 ▲포용 ▲공헌 ▲회복 ▲지속 가능 디자인을 5원칙으로 세우고 55개 세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우선 서울다움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공감의 디자인을 위해 자연녹지, 수변, 역사 문화, 시가지, 야간, 진입, 옥외광고물 등 경관 자원별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또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발맞춰 변화된 높이관리 정책을 구체화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서울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특화 경관을 만든다. 특히 건물 색채, 재료, 시민 생활상과 어우러지는 건축물 건립을 유도해 리듬감·개방감·통경축을 확보한 연속적이고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평면, 입면, 공간(3유)을 통합 디자인하고 불법 건축물·가판대·입간판·광고물·주차(5무)가 없는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는 3유(有)5무(無) 사업도 추진한다.

나아가 서울을 즐거운 도시로 만들기 위한 펀(fun) 디자인을 정립하고 서울라이트 광화문,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한강을 시민에게 사랑받는 축제 공간으로 조성함과 동시에 관련 미디어 산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야간경관을 위한 서울빛을 새롭게 정하고 서울색·서울서체 2.0버전도 개발한다.

모두가 누리는 포용의 디자인을 추구하고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함께할 수 있는 세대융합형 디자인을 구현한다.

지역주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초세대 놀이터 디자인을 오는 2024년 시범사업을 통해 우수모델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오는 2025년부터 자치구 공모를 통해 확산한다.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 등을 담은 공공미술 7대 명소는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한다. 일상에서 누구나 예술과 만날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미술작품을 통해 도시공간에 상상력과 활력을 불어넣는 공공미술을 구현한다.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 내 산과 신축 공중화장실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고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의 이용이 많은 공공공간, 공공시설물(음수대, 벤치 등)을 반려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채운다.

시와 시민, 기업이 함께 만드는 공헌의 디자인도 모색한다.

모든 행정에 디자인 관점을 적용한다는 목표로 효과성이 검증된 생활디자인 유형을 자치구에 확산시키기 위해 시-자치구와 디자인 협력을 강화한다.

기업과 대학의 사회환경적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부산엑스포,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 국내 유네스코 창의도시와도 디자인,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한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회복의 디자인을 강화한다.

서울을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표준형 안전 디자인, 재해 예방 안전 디자인, 공간 안전 디자인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일례로 지난해 폭우로 반지하 주택 침수 피해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동작구와 서초구를 시범 자치구로 지정하고 수해 안전 디자인을 개발한다.

또 시민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서울형 액티브디자인을 개발하고 운동약자를 위한 공간도 조성한다.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지속가능 디자인에도 집중한다.

지역의 생태환경에 공헌하고자 하는 기업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협력관계를 구축해 적정기술을 접목한 자원순환 디자인을 개발하고 골목상권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서울 디자인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서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스타팅-메이킹-마케팅)과 수시지원(컨설팅, 교육)을 병행한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을 도구로 삼아 시정 핵심 기조인 동행 매력 특별시를 시민의 눈높이와 요구에 맞게 실현하고자 한다”며 “서울시를 넘어 자치구 민간기업 등과 함께 세계시민이 즐기고 서울 어디나 활력이 넘치면서도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세심한 디자인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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