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단,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의장 면담, 우주항공청 설립 가속화
프랑스 파리 항공우주산업전(파리에어쇼) 참가 해외 진출 기업지원 강화
스테이션F 방문, 3대 창업거점에 접목해 창업 생태계 구축 노력
19일 범한메카텍과 프랑스 테크닙사와 대규모 수주계약 체결 지원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대표단이 지난 19일 스테이션 에프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6.20.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대표단이 지난 19일 스테이션 에프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6.20.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대표단이 지난 19일부터 프랑스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경남대표단은 프랑스의 창업 생태계를 탐색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집적시설인 스테이션 에프(Station F)를 방문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과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과 함께 스테이션 에프(Station F)에 입주해 있는 HEC Paris 관계자로부터 프랑스의 창업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테이션 에프는 방치된 철도역을 창업지원 시설로 개조한 것으로, 면적은 3만 4000㎡이며, 길이는 310m로 에펠탑을 눕혀놓은 것과 비슷한 형태다. 3000여개 기업들의 입주‧작업 공간인 크리에이트존(create zone)과 지원‧협업하는 쉐어존(share zone),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칠존(chill zone) 등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남도는 오는 10월 동부권역의 청년창업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에 서부권역의 그린스타트업타운, 2027년에는 중부권역의 캠퍼스혁신파크를 개소해 대규모 3대 창업거점을 순차적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스테이션 에프의 성공모델을 경남의 창업생태계에 접목하려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 도지사는 “최근 그린스타트업타운 선정으로 권역별로 창업거점을 확립하게 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며 “스테이션 에프에서 창업 인프라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청년들이 제조 창업부터 콘텐츠산업 등 비제조 창업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투자받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도지사는 파리 항공우주산업전 행사장 내에 위치한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독립 전시장에서 필립 밥티스트(Philippe Baptiste) 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박동식 사천시장,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이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국립우주연구센터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남도와 프랑스의 우주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립 밥티스트 의장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는 항공 관련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도지사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와 연계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청의 체계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경제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와의 우주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대표단은 도내 기업인 범한메카텍과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 간 파트너십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파리 소재 테크닙 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범한그룹 정영식 회장, 범한메카텍 우해용 대표이사, 데이비드 타드비르 부사장, 탕구이 리메르 오피스헤드, 안드레아 툴리 이사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난 10년간 4억 4000만 달러(한화 5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였으며, 특히 2021년과 2022년 중동지역 초대형 가스전 개발 사업 단일 공사로 약 1억 6000만 달러(한화 19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크닙 에너지는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의 최고 기업으로 최근 중동 지역 초대형 가스전의 2차 계약을 수주했으며, 범한메카텍은 이 분야의 핵심공정설비를 설계 제작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어 약 대규모의 추가 수주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박 도지사는 “친환경 분야의 글로벌 최고기업과 지역기업이 협력해 파트너가 된다면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수주를 많이 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이번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기술인력 양성 등 협력관계 유지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경남도에서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대표단은 이날 저녁 항공우주산업전에 참가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비롯한 도내 기업 관계자 3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도내 젊은 인력양성을 위해 경상국립대 총장과 기업을 대표하는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도내 항공산업을 주도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항공기 동체와 각종 부품 등을 제작하는 도내 기업 30여개사 대표가 함께 자리했다.

박 도지사는 “오늘 이 자리에는 젊은 기업인들이 많이 오셨는데, 기업인들이 경남을 이끌어가야 한다. 항공우주산업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남의 재도약을 이끄는 주력산업이 될 것이며, 우리 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대표단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항공우주산업전에서 경남의 항공산업 기반(인프라)과 투자환경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행사장에서는 우주항공산업 분야 투자유치 설명회와 수출상담회, 업무협약과 계약 체결을 지원하며, 옥시티니주 상공회의소와 산업경제 민간 교류협력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