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시 26분께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 국도 동홍천 IC 입구(서울방향)에서 수학여행단 버스와 트럭, 승용차가 7중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추돌 사고로 버스 앞 유리 등이 심하게 부서진 모습. (제공: 홍천소방서) ⓒ천지일보 2023.06.16.
16일 오후 1시 26분께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 국도 동홍천 IC 입구(서울방향)에서 수학여행단 버스와 트럭, 승용차가 7중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추돌 사고로 버스 앞 유리 등이 심하게 부서진 모습. (제공: 홍천소방서) ⓒ천지일보 2023.06.16.

 

동홍천IC 수학여행버스 등 7대 연쇄 추돌

학생 72명 등 82명 부상… 졸음운전 때문

[천지일보=강수경, 이현복 기자] 16일 오후 1시 27분께 동홍천 나들목(IC) 입구 서울방향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던 차량 7대가 갑자기 연쇄 추돌을 일으켰다. 맨 뒤부터 차례로 부딛혀온 것. 원인은 맨 끝에 위치한 수학여행버스 때문이었다.

강원도 홍천에서 수학여행을 마친 학생들을 태운 고속버스 중 한 대가 앞차를 들이박았고, 이후 차들이 밀려서 계속 앞차에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학생 등 8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버스 3대와 승용차, 화물차 등의 총 7대 간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고속버스 3대에는 수학여행 중인 서울 강동구 관내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교사가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창 미래내청소년수련관에서 서울로 가던 중이었다.

홍천서 수학여행 버스 등 차량 8중 추돌사고. (출처: 연합뉴스)
홍천서 수학여행 버스 등 차량 8중 추돌사고. (출처: 연합뉴스)

이 사고로 학생 72명‧교사 4명‧버스기사‧트럭기사 각 3명 등 총 82명이 다쳐 강원 춘천·홍천 등 지역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 중 운전자 1명과 학생 2명 등 3명이 중상자로 분류됐고, 나머지 79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겪은 중학교는 이틀 전에도 수학여행 길에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사고는 3학년 학생들이었으며 지난 14일 오후 4시 54분쯤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 일대에서 11t 트럭과 충돌한 사고였다. 같은 학교에서 연달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학생들의 부상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소방·경찰 인원 30명, 구급장비 12대가 투입돼 사고현장을 수습했다.

다행히 사고 현장은 경사도가 낮은 오르막 구간이라 사고 충격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맨 마지막 버스 운전자로부터 “깜빡 졸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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