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도입 등에서 이견 좁히지 못해
사측 “전면파업시 일 52억 매출손실 불가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과의 단체교섭 결렬로 인한 3년 만의 전면 파업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광주·평택공장, 곡성공장에서 근무조별로 8시간 전면파업이 시작됐다. 9시에는 조합원들이 광주공장에서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이번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 파업은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11일부터 4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회사 측은 지난 10일, ‘일당 정액 970원 인상’ 등의 기존안에서 ‘1900원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 전제 일시금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으로 상향 조정된 최종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조건 없는 일시금 지급’을 요구했고 ‘임금피크제 도입’ 등은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사측은 “최종안 제시를 했음에도 노조는 11~14일 4일간의 부분파업을 강행했고, 이로 인해 총 8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7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약 52억원의 추가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조를 투입하는 등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사측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워크아웃 기간 동안 어렵게 회복한 경쟁력과 시장의 신뢰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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