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LG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가치를 모아 고객의 삶을 바꾸는 감동과 경험을 만들어 가자.”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구 회장의 말과 같이 LG그룹은 ‘고객 중심’을 핵심가치로 둔 기업이다. 이는 구인회 창업주의 기업정신과도 맞물려 있다. 구인회 창업주가 1947년 1월 락희화학공업사(現 LG화학)를 설립한 이래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의 LG그룹이 있기까지의 스토리를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근무했던 박광수 칼럼니스트를 통해 파헤쳐본다.

박광수 한국과학기술원 자문위원은 학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전자 등에서 40년간 근무했다. 연구개발·생산기술·기획·품질관리·영업·구매 관련 분야를 망라한 것은 물론 영어와 일어에 능통해 미국 일본 등 해외주재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기업경영 컨설턴트, 기업초빙강의 전문가와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박광수 한국과학기술원 자문위원은 학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전자 등에서 40년간 근무했다. 연구개발·생산기술·기획·품질관리·영업·구매 관련 분야를 망라한 것은 물론 영어와 일어에 능통해 미국 일본 등 해외주재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기업경영 컨설턴트, 기업초빙강의 전문가와 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락희화학공업사(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전신)가 1954년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개발 튜브치약인 ‘럭키치약’을 생산한 과정을 살펴보기에 앞서 치약·칫솔의 역사를 짚어본다.

인류는 태어나서 사망할 때까지 기본적으로 의식주(衣食住)가 3대 요소로 살아간다. 이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사다. 먹기 위해서는 치아가 튼튼해야 한다. 치아를 건강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입안에 남아 있는 불순물을 씻어내거나 닦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인류는 치약을 개발해왔다.

고대 이집트 의학서 에베르스 파피르스(BC 1500)에는 치약에 대한 어원이 기록돼 있다. 학자들은 야자와 상록수, 녹점토와 부싯돌, 유황과 꿀을 혼합해 제조한 당시의 치약이 근대의 가루 치약 혹은 페이스트 치약에 가깝다고 본다.

300년 후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시대에서는 백반과 박하를 손가락에 발라 이를 닦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다른 기록은 기원전 1세기 전 로마의 귀족들이 오줌을 받아내서 이를 닦으면 치아가 하얗고 튼튼해진다고 믿고서 시행한 흔적이 있다.

특히 농도가 진하다고 소문난 포르투갈 사람들의 오줌이 큰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로마 귀부인들 사이에 소변 속의 암모니아 성분이 치아에 쌓여있던 노폐물을 녹여 준다고 믿어서 포르투갈인들이 통에 모아온 소변을 돈을 주고 사서 이용한 기록이 전해진다. 이 방법은 18세기까지도 사용됐다고 알려진다. 사슴뿔 가루, 소의 골회, 약초 등을 원료로 만든 원시적인 치약을 사용하거나 계란껍질, 조개 등을 태워 그 분말을 사용해 치아를 깨끗하게 닦았다는 기록도 나온다.

인류는 치아를 닦기 위해 처음에는 손가락을 사용하다가 이를 개선키 위해 칫솔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기원전 3000년부터 칫솔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치약은 기원전 5000년에 이집트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고대인은 물약과 화산성 부석, 소 발굽을 태운 재에 계란껍질, 귤껍질 등 결정이 고운 연마제를 혼합한 후 손에 묻혀 치아를 닦아 음식찌거기와 박테리아 등의 침전물을 제거했다고 한다. 근대에 들어 충치예방 원료인 불소를 1824년 이탈리아의 치과의사인 Peabody가 발견하면서 치약을 사용하는 문화는 급속도로 변화했다.

1860년경 영국에서 개발한 분말 형태의 치약이 근대 치약의 근원이 됐다. 가루 형태로 된 치약에 있는 벽돌가루와 질그릇 가루와 같은 강력한 연마제 성분들은 오히려 치아를 상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치약의 향기를 위해 글리세린 성분을 첨가한 치약도 생산·판매된다. 이후 액상치약 또는 물과 같은 액체치약, 물치약 등도 개발·양산돼 판매된다. 미국의 코네티컷의 워싱턴 쉐필드가 개발한 치약을 1873년 미국의 colgate사가 최초로 인류의 입맛에 적합한 향기 나는 치약을 생산·판매해 인기를 끌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다.

1896년 튜브타입으로 생긴 모양의 손으로 짜서 사용하는 튜브형 치약이 출시된다. 현대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불소치약은 1914년에 개발·생산·판매됐다. 치약과 칫솔의 사용이 불편하다고 느낀 치약 개발·생산 회사들은 최근 이를 개선한 휴대용 형태 액상치약의 일종인 가글(입안에 넣고 1분간 희석시키고, 입안에서 불순물과 박테리아균들을 제거하는 치약)을 생산해 판매하면서 치아 건강에 기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칫솔 보급 전에는 소금 등을 손가락에 묻혀 치아를 닦았다고 기록됐다. 바빌로니아 등의 지역에서는 ‘츄스틱’이라 하는 나뭇가지를 이용해 차아를 문지르며 닦았다는 기록이 있다. 칫솔의 사용은 1500년대 동물 뼈에 돼지털이나 말의 털을 박아서 솔형태의 칫솔을 만들어 이용했다고 한다. 1938년 ‘듀폰사’가 개발한 나이론 칫솔이 현재 사용되는 칫솔형태의 원조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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