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5만 1000명 증가
“고용 수준은 나아지는 중”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 2022.2.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바닥에 붙은 취업 상담 안내 문구의 모습. ⓒ천지일보 2022.2.16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5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5만 1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최근 수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제조업 고용이 줄었지만 엔데믹 후 서비스업 수요가 늘어 고용 상황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 5000명으로 35만 1000명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 9000명 늘어 여전히 노인일자리 의존도가 컸다. 50대(4만 9000명), 30대(7만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으나 경제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에서 4만 8000명이 감소했다. 또 20대에서 6만 3000명이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 9000명 감소해 고용률이 0.2%포인트(p) 하락한 47.6%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3만 9000명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6000명, 6.0%), 숙박및음식점업(12만 8000명, 5.9%),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1만 1000명, 8.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6만 6000명, -3.0%), 제조업(-3만 9000명, -0.9%), 도매및소매업(-3만 1000명, -0.9%)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59만 1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15만 8000명, 일용근로자는 13만 3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 1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 3000명 각각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4000명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6.6%로 전년 동월 대비 1.4%p 상승했다.

취업 시간별로 보면 통상 전일제 근로자로 간주하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2245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7000명 증가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598만 8000명으로 14만명 급증했다.

세부적인 증감을 보면 1~17시간은 0.7p 감소했고 18~35시간, 36~52시간, 53시간 이상은 각각 4.2p, 36~52시간 1.1p, 53시간 이상 0.1p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6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시간 감소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실업자는 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2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962만 3000명으로 24만 9000명(0.8%) 증가했다.

현재 고용 상황은 전반적인 경제 여건과 비교하면 그래도 준수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웅 기획재정부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은 “서비스업은 경우 대면 활동이랑 코로나 끝나면서 숙박·음식·여행 업종에서 고용 수요가 많이 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 같은 경우는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데 수출이 부진해서 수요가 많이 줄고 있지만 이 경우는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3~6개월, 1년 정도 시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데믹 이후 수요가 많아져 소비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늘고 복지·간호·돌봄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제조업은 5월 동향 같은 경우 감소세가 완화됐고 전월 대비 좋아진 측면도 있다. 작년에 너무 많은 고용이 있었어서 올해는 둔화 추세가 있긴 하지만 수준 자체는 높아지고 있다. 고용 상황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40대의 취업자가 줄어든 까닭에 대해서는 “40대 인구가 많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률 자체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률의 경우 인구 감소까지 반영이 된 영향”이라며 “특히 이달에는 10대에서 감소세를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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