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한 지 17일 만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가정보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4일 서 전 실장의 자택과 국가정보원 내 비서실장실, 기획조정실을 압수수색한 지 17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서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 전 실장은 조사를 마치고 오후 6시쯤 귀가했다.

서 전 실장은 국정원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7년 8월 내부 규정까지 바꿔가며 채용기준에 미달하는 조모씨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조 씨는 연구원 특별 채용의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 전 실장이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인 조씨를 채용하기 위해 전략연 인사·복무규칙을 변경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연구원 채용 비리와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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