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승선 체험 해양 문화 축제
명칭·축제 시기 등 변화 시도해
화성시, 개최지로 인지도 높여
사회·문화·경제 효과 상승 도모
야간 승선체험·퍼레이드 펼쳐
[천지일보 화성=김정자 기자] 화성시의 대표 축제인 ‘화성시 뱃놀이 축제’가 오는 9~11일까지 열린다.
화성 뱃놀이 축제는 이색적인 요트 승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해양 문화 축제다. 이 축제는 마리나 시설이 완비된 전곡항 일대를 환서 해안 관광 시대의 중심지로 명소화하고자 육성됐다.
화성 뱃놀이 축제가 현재의 축제로 자리 잡기까지 명칭 변경 및 축제 주제 확장 등 여러 차례가 이뤄졌다. 제1회 축제는 2008년 경기도의 서해안 개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 ‘2008 경기 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출발했다.
제1회 행사는 보트쇼, 요트대회, 마린 페스티벌을 동시에 추진해 해양레저산업을 선도하고자 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요트를 전면에 배치해 관심을 끌었다. 2009년에는 마리나 시설이 완공되고 요트·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면서 TV프로그램 촬영지로 주목받게 된다. 이후 2012년까지 매년 5~6월 전곡항 일대에서는 요트·보트 및 관련 장비 전시, 수출 투자환경 설명회, 해상·육상 체험행사, 공연행사가 진행됐다.
2013년에는 축제 명칭을 ‘2013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경기화성 해양페스티벌’로 변경했다. 축제 명칭은 개최 장소가 전곡항인 점, 축제 비용을 화성시에서 부담하는 상황을 반영해 일부 변경했다. 명칭 변경은 개최지로써 화성시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기도가 주최하는 행사를 지원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축제를 추진하게 되는 전환점이 됐다.
축제 장소도 전곡항으로 일원화해 진행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고, 전곡항에서는 세계요트대회와 해양페스티벌 축제로 이원화해 추진했다.
2014년에는 축제 명칭을 화성해양페스티벌로 변경하고 화성시 단독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세월호 사건으로 취소돼 2015년에 개최했다. 축제 시기는 여름 휴가철인 7월 말에서 8월 초순으로 변경했으며, 축제 공간을 전곡항과 궁평항으로 이원화해 축제 파급효과를 주변 지역으로 확대했다. 또한 축제의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처음으로 고대 실크로드의 관문이자 대중국 무역항이었던 당성(당항성)을 상징적 모티브로 축제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축제 명칭을 화성 뱃놀이 축제로 변경하고 개최 시기도 5월 말에서 6월 초로 다시 변경, 축제 장소도 전곡항으로 일원화했다.
이러한 변화의 모색은 축제의 정체성 구축이라는 점과 축제의 사회·문화·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려는 전략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화성 뱃놀이 축제의 최대 강점은 국내 최대의 마리나 산업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전곡항은 중국 무역과 문물의 교두보이자 고대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당성과 마산포가 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화성시는 역사와 문화의 특성을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다夜 놀자’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놀거리를 선보인다. 방문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던 승선 체험에 야간 뱃놀이, 밤 공연까지 더해져 낮부터 밤까지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LED로 장식한 요트 10대가 오후 9시까지 승선 체험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쳐 별이 가득한 밤바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토요일 야간에는 뱃놀이 디제잉 파티, 불꽃 드론 쇼, 해상 불꽃쇼 등 밤바다를 화려한 볼거리로 수놓을 계획이다. 육·해상 체험프로그램도 확대해 육상 키즈 체험존에서는 물놀이 체험장을 연계한 워터 슬라이드, 창작배 띄우기, 워터데칼 체험을, 해상 수상 레저존에서는 문보드, 수상자전거, 펀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뱃놀이 축제는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해양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