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행사 개최
내달 초 CRC 통과도로 임시개통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지난 7일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내 도로 개통과 함께 정부차원의 개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3.06.08.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지난 7일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내 도로 개통과 함께 정부차원의 개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3.06.08.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내 도로 개통과 함께 정부차원의 개발 지원을 촉구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7일 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에서 “CRC를 문화공원과 디자인 클러스터로 개발하려 한다”면서 “재정 등 문제 해결에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이어 김 시장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청와대와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개방해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특별한 희생을 치렀던 경기북부지역 반환공여지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기북부지역은 7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각종 규제를 받아왔음에도 지금까지 반환공여지 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개발은 커다란 면적에 따른 재정적 한계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 실제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확정되면 반환공여지 내 국유지 매입경비를 최소 50% 이상 보조할 수 있게 돼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기획재정부에서 반영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정부시 가능동에 있는 CRC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돼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병력이 평택으로 이전한 뒤 지난해 2월 반환됐다. CRC에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으며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시는 이처럼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안보를 넘어 문화로 확장된 상징적 장소로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김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의정부시는 보훈의 달 6월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자 CRC에 이를 기념하는 의미의 상징물과 가로배너를 설치했다. 김 시장은 이날 그동안 굳게 닫혀있던 금단의 캠프 정문과 후문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로고를 게시했다.

지난 반세기를 넘어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CRC 통과도로(1㎞)가 다음달 초 임시개통한다. 이는 김동근 시장의 공약사항 중 하나다.

시는 인근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체육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다음달 3일 CRC 통과도로 임시개통에 앞서 7월 1일 시민과 함께하는 CRC 걷기 및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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