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허비 관리·보존 방안 정책 간담회
을사늑약에 항거 유림이 세운 비석
홍보 미흡 견학 신청자(기관) 전무
“유허비 역사적 가치 더욱 높일 것”

이명수 국회의원이 7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육원에서 ‘현충사 유허비 관리·보존 방안’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이명수 국회의원) ⓒ천지일보 2023.06.07.
이명수 국회의원이 7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육원에서 ‘현충사 유허비 관리·보존 방안’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이명수 국회의원) ⓒ천지일보 2023.06.07.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이명수 국회의원(국민의힘, 충남 아산시갑)이 7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충무교육원에서 ‘현충사 유허비 관리·보존 방안’에 대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명수 의원은 “지역민들의 국권 수호의지와 민족의식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보다 더 체계적인 관리와 홍보를 위해 현충사 유허비의 이전 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격상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병례 충무교육원 원장은 “현충사 유허비에 충무교육원, 현충사 관리소, 아산시 문화복지국 등 세 기관이 연계돼 있어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허비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충무공의 나라사랑 정신을 전달할 수 있도록 충무교육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충사 유허비. (제공: 이명수 국회의원) ⓒ천지일보 2023.06.07.
현충사 유허비. (제공: 이명수 국회의원) ⓒ천지일보 2023.06.07.

현충사 유허비는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에 항거하며 지역 유림이 임진왜란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과 정신을 새롭게 강조하고 알리기 위해 1906년 2월 현충사 터에 세운 비석이다.

이후 1974년 충무교육원 건립으로 인해 원래 위치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충무교육원 교육시설 내에 위치하고 있어 견학 시 외부인이 자유롭게 출입하거나 활용하는 데 매우 제한적이며, 홍보도 미흡해 견학 신청자(기관)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이명수 의원은 충무교육원, 아산시청, 현충사, 충남도청 관계자 등과 현충사 유허비를 직접 살피고 관리상황과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끝으로 이명수 의원은 “현충사 유허비의 명확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진다면 충무공의 얼을 간직한 아산시의 많은 유적·관광지와의 연계로 이어져 지역발전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충사 유허비의 보존관리 개선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책 간담회에는 이명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충무교육원 이병례 원장, 박상순 총무부장, 노혜진·김은영 연구사, 아산시청 문화유산과 유정순 과장, 지원구 팀장, 현충사 관리소 기획운영과 심유신 과장, 박정식 충남도의원(국민의힘, 아산3)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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