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힐링할만한 여행지
맑은 공기 마시며 힐링 즐겨
도보체험으로 나라정신 깨워
곳곳에 풍성한 구경거리 있어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되고 6월에 접어들면서 시민들은 여행갈만한 명소를 찾기에 바쁘다. 사진은 창원 파도소라길. (제공: 창원시청) ⓒ천지일보 2023.06.04.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되고 6월에 접어들면서 시민들은 여행갈만한 명소를 찾기에 바쁘다. 사진은 창원 파도소라길. (제공: 창원시청) ⓒ천지일보 2023.06.04.

[천지일보=류지민 기자] 봄꽃 구경을 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에 접어들었다. 올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1일부터는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도 사라졌다. 또한 주말에 이어 오는 6일 현충일도 휴무여서 여행을 향한 사람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녹음으로 물들기 시작한 지역 곳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자연 보며 캠핑·차박 가능한 수도권

경기도에는 캠크닉과 팜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팜크닉은 농장(Farm)과 소풍(Picnic)을 합친 말로 밭 일구기, 물 주기, 수확 등 농부체험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소풍을 말한다. 캠크닉은 캠핑(Camping)과 소풍의 합성어로 캠핑과 피크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양주 남경수목원에서는 캠크닉과 팜크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숲속에서는 두루미, 꾀꼬리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 체험학습장으로도 적합하다. 수목원 옆에는 시냇가와 백사장도 있어 아이들이 놀이하며 뛰어놓기에 좋다. 다양한 크기의 평상과 정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바비큐그릴을 제공해 음식도 구워 먹으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연휴에는 백패킹이나 차박 여행을 가는 것도 추천한다. 차박은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캠핑으로 인천에서는 서포리 오토캠핑장, 떼뿌리해변, 승봉힐링캠핑장 등이 있다.

정해진 루트 없이 백팩 하나 메고 여행을 가도 좋겠다. 인천에는 굴업도, 무의도, 대이작도, 자월도 등 4곳의 백패킹 명소가 있다. 도심에서 벗어나 바다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백패킹이나 차박 여행을 추천해 본다.

양주 남경수목원.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3.06.04.
양주 남경수목원.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3.06.04.

◆충청, 역사 담긴 테마길 있어

충남 천안에는 어사 박문수 테마길이 있다. 이 테마길은 박문수 어사의 숭고한 뜻을 도보체험을 통해 되새기고 인근 호국충절관광벨트 탐방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울 수 있도록 조성됐다. 테마길은 총 5.7㎞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테마길 연계 탐방코스로 아우내장터, 홍대용과학관 등이 있다.

태학산자연휴양림은 가족 단위로 휴양하기에 좋다. 휴양림이 있는 태학산에는 고려시대 불상 양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대한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학이 춤을 추는 형태로 생겼다 해 태학산이라 붙여진 이곳은 많은 종류의 자생화와 수목이 분포돼 있다. 특히 소나무가 집단생육하고 있으며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유아숲 체험원, 등산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휴양 명소에 다양한 볼거리

대구 달성군에 있는 마비정 벽화마을에 가면 35가구의 담장에 그려진 꽃과 나무, 동물, 장승, 옛날 농기계 등 향토적인 벽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연리목, 연리지 사랑나무, 수령 60년의 옻나무, 수령 100년의 돌배나무, 장수 거북바위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또한 휴양 코스로 급부상하는 장소인 송해공원이 있다. 송해공원은 달성군 명예군민인 방송인 고(故)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따 지어진 곳으로 둘레길 데크, 백년수중다리, 바람개비 쉼터, 전망대, 금동굴, 얼음빙벽 등 다양한 볼거리로 조성돼 있다.

해양드라마세트장. (제공: 창원시청) ⓒ천지일보 2023.06.04.
해양드라마세트장. (제공: 창원시청) ⓒ천지일보 2023.06.04.

◆산·바다 누비며 부담 없이 즐겨

창원에 있는 파도소리길은 해양드라마세트장의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해양절경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소나무숲길을 지나가게 된다. 걸어가다 보면 드라마 촬영 명소인 해양드라마센트장도 볼 수 있다. 또한 향기나라 옆 숲길에서 시작해 선착장 세트장으로 돌아오는 산책로는 아이들과 걸어도 부담 없는 길이다.

부산 황령산 둘레길은 전체 구간을 한 바퀴 돌면서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부산의 4개 구를 접하고 있어 종주에 걸리는 시간은 5~6시간 정도 걸린다. 만약 종주가 힘들다면 구별 구간을 나눠 트레킹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울산 중구와 남구 일원에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생태·대나무·계절·수생·참여·무궁화 등 6개의 주제를 가진 20개 이상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종류의 테마공원은 시민들에게 풍성한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다리 건너며 탁 트인 호수 구경

전라남도 장성군에 있는 장성호 수변길에는 황금빛 출렁다리가 자리하고 있다. 황금빛 출렁다리는 맑은 하늘과 녹음이 우거진 산, 그리고 장성호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있는 다리로 총길이 154m로 옐로우 출렁다리와 같다. 옐로우 출렁다리와 황금빛 출렁다리 둘 다 다리를 건너가면서 장성호와 그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리를 건너다보면 무주탑 방식으로 중앙부가 수면에 좀 더 가까이 있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섬진강변에 가면 시원한 대나무향을 느끼고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 대나무숲길에서 힐링생태탐방로를 따라 강 건너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벚꽃길을 볼 수 있다. 비록 벚꽃은 볼 수 없지만, 미세먼지 가득한 일상에서 벗어나 햇빛을 맞으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숯가마 이용한 특색 체험행사 참여

강원도 대관령 기슭에는 울창한 소나무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자연휴양림이 있다. 휴양림 내에는 50년부터 200년생 소나무도 있다. 솔고개 너머에 있는 숲속수련장은 숙박시설, 단지광장, 숲속교실 등을 구비해 청소년수련시설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기학습식 숲체험로, 야생화정원,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가마터 등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 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장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관령 자연휴양림의 특색사업으로 휴양림 내 숯가마를 이용해 일정 기간 체험행사 모집을 통해 행사를 진행한다. 숯가마 찜질, 숯 꺼내기 체험, 천연숯가습기 만들기, 숯매듭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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