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지난 2일 동학농민혁명 최초 전승지인 황토현전적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해 전문가를 초청해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23.06.04.
전북 정읍시가 지난 2일 동학농민혁명 최초 전승지인 황토현전적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해 전문가를 초청해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23.06.04.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전북 정읍시가 지난 2일 동학농민혁명 최초 전승지인 황토현전적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해 전문가를 초청해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형진 경희대 교수, 문병학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부장 등 6명의 전문가와 시 관계자 3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들은 정읍 동학농민혁명정신 선양사업의 기본방향과 추진과제, 황토현전적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과업 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황토현전적지가 동학농민군이 최초·최대의 승리를 부각할 전승지로서의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지난 1963년부터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황토현전적지 구조물의 부조화, 관람 동선에서 혼선을 드러내는 시설물을 정비하고 사적지 전체공간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정읍시 덕천면 하학리에 있는 황토현전적지는 지난 1894년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군이 관군과의 전투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던 장소다.

당시 농민군은 고부군수 조병갑의 만행을 견디지 못하고 봉기해 고부를 점령했다. 이후 농민군은 관군과 황토현에서 대치하다 4월 6일 밤 관군을 기습 공격해 대부분 관군이 전사하고 농민군은 첫 승리를 거둔다. 농민군은 이를 계기로 1개월 만에 호남지방을 석권했다. 황토현에서의 승리는 동학농민혁명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돼 정읍의 혁명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의미를 기려 지난 2018년 황토현전승일(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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