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 풀 수 있을지 주목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긴장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6.3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긴장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6.3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일 국방장관이 4일 싱가포르에서 양자회담을 갖는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서 회담 의제에 대해 “래 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안보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일 국방교류의 최대 걸림돌인 ‘초계기 갈등’을 풀어낼 수 있을지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 함정 근처로 일본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가 근접해 날아오면서 생긴 사건이다.

당시 일본 측이 “한국 해군함이 초계기를 향해 공격 직전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했다”라고 주장해 촉발됐고, 이에 우리 군이 “사실 무근”이며 되려 일본 초계기가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맞서면서 국방 당국 간 교류가 중단되는 등 현재까지 갈등이 어어져 왔다.

일본에선 최근 한국 정부가 이른바 ‘일본 초계기 대응지침’을 철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지침은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함정에 근접비행할 경우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초계기 문제와 관련한 국방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고, 이 장관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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