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1주년 맞아 특별전 개최
6월 1일~8월 28일, 본관과 춘추관서 열려

이승만 대통령의 영문타자기다. 영문 타자기는 이승만 대통령의 필수품이었다. 독립운동 시절부터 그의 가방에 들어 있었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3.06.01.
이승만 대통령의 영문타자기다. 영문 타자기는 이승만 대통령의 필수품이었다. 독립운동 시절부터 그의 가방에 들어 있었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3.06.0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에서 개방 1주년을 맞아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전이 열린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는 8월 28일까지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에서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전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대통령들의 삶의 기록을 담은 다채로운 소품과 자료가 공개되고, 청와대의 원모습도 일부 복원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청와대의 가장 핵심적인 공간인 본관의 세종실과 인왕실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역대 대통령들의 청와대에서의 삶을 압축하는 소품으로 시작한다. 소품에 담긴 이야기는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쉽고, 친근하고, 흥미롭게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노태우 대통령의 퉁소. 노태우 대통령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애창곡 베사메 무초를 멋지게 불렀고 퉁소 연주는 수준급이었다. 퉁소는 부친의 유품이었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3.06.01.
노태우 대통령의 퉁소. 노태우 대통령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 애창곡 베사메 무초를 멋지게 불렀고 퉁소 연주는 수준급이었다. 퉁소는 부친의 유품이었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천지일보 2023.06.01.

또한 본관은 ‘본관 내부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대통령이 국빈을 맞이하고 집무를 하던 시기의 모습으로 복원 중에 있다. 우선 이번 전시 기간에는 그동안 카펫 보호를 위해 설치됐던 덮개 카펫을 철거해 다시 드러난 붉은 카펫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본관 건립 시 설치됐던 작품들이 제 자리를 찾고 일부는 복원 작업을 거쳐 과거 언론을 통해 보던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중앙계단의 ‘금수강산도’는 제작 당시 은을 혼합해 채색했던 금색 부분이 산화돼 검게 변한 것을 김식 작가가 직접 복원해 금빛의 원래 모습을 되찾았고, 충무실 전실에서 BTS를 맞이했던 10폭 병풍인 서예가 이수덕의 ‘아애일일신지대한민(我愛日日新之大韓民國)’, 국무회의장으로 쓰이던 세종실에 설치된 백금남의 벽화 ‘훈민정음’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청와대는 74년간 역대 대통령들이 격동의 대한민국 역사를 써 내려간 최고 리더십의 무대였다”며 “대통령들의 상징적인 소품을 통해 그들이 권력의 정상에서 고뇌하고 결단을 내리던 순간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대통령의 공과를 다루는 기존의 전시방식을 벗어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 대통령들을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천지일보 DB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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