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KOTRA(코트라, 사장 유정열)가 이달 30일부터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동남아 서비스 해외진출 파트너링’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 경기둔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K-서비스의 아세안 시장진출을 지원키 위해 ▲비즈니스 상담회 ▲한-아세안 스마트 서비스 포럼 등으로 구성됐다.

과거 서비스 수출은 운송·건설업이 중심이었으나 최근 지식재산권·정보통신·사업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에듀테크·스마트시티·ICT 솔루션 관련 국내기업 32개사가 참가해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이에 앞서 30일 오전에 개최된 ‘한·아세안 스마트 서비스 포럼’에서는 한국 교육부를 비롯해 동남아 교육부장관 기구(SEAMEO)·태국 디지털경제 진흥원(DEPA) 등 현지 주요 기관이 참여해 산업 동향 및 로드맵 발표를 통해 아세안 시장진출 기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동남아 인구는 6억 8000만명에 달하며 젊은 인구구조·높은 교육열 및 인터넷 보급 확대 등으로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스타티스타(Statista)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2023년 17억 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7년 21억 5000만 달러로 연평균 4.7%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포럼에서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축사를 통해 “디지털 교육혁신 성공의 중요한 열쇠는 바로 ‘교사’와 ‘에듀테크다’”며 “한국 디지털 교육의 핵심 엔진인 K-에듀테크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포럼의 연사로 참가한 동남아교육부장관기구의 끄릿차이 쏨싸만 사무국장은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 교육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콘텐츠 및 AI 등 기술 기반 에듀테크 제품을 보유한 한국기업과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며 “한국기업들이 태국을 거점으로 다양한 아세안 지역의 기업 및 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학력평가 시험(TEDET)의 콘텐츠 구매 등 한국기업과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온 태국 에듀파크(Edupark)는 “영어·과학·코딩 분야 및 혁신적인 교육 플랫폼을 보유한 한국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만난 한국기업과 추가적인 협력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번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2025년 28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주요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의 논 아카라쁘라·꾼 박사는 “태국의 경우 ‘Thailand 4.0·태국 스마트시티 개발 로드맵’ 등의 정책 수립을 통해 오는 2036년까지 세계 10대 스마트시티 국가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기반 서비스경제가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서비스 수출의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 효과는 제조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며 “한류로 강화된 소프트파워를 바탕으로 ICT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서비스기업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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