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동학농민혁명 정신 공유”

세계혁명예술 포스터. (제공: 전주시)
세계혁명예술 포스터.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전주=김동현 기자] 전북 전주시가 동학농민혁명 전주 입성 제129주년을 맞아 농민군 총본부인 대도소가 설치됐던 전라감영 등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전주시는 오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기리고 미술을 매개로 시민들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을 기억할 수 있는 ‘제3회 전주동학농민혁명기념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혁명의 미술’을 진행한다.

전주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는 오는 31일 ‘제129주년 전주동학농민혁명 전주 입성 기념식’을 시작으로 국제포럼(6월 2일), 동학농민혁명 기념 특별미술전시(6월 2일~15일) 등으로 이뤄진다.

전주동학농민혁명기념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혁명적 사건들이 문화적으로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먼저 올해 처음으로 전주시가 직접 기념식을 주최하는 제129주년 전주동학농민혁명 전주 입성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에 있어 의미가 큰 장소인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열린다.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사회를 개혁하고 일제의 침략에 맞서 국가를 수호하고자 일어난 민중항쟁으로 1894년에 동학농민군은 호남의 수부(首府) 전주에 입성해 전라감영에 대도소를 설치했다. 이를 기념해 전주에서는 매년 5월 31일 전주 입성일에 기념식이 열려왔다.

이어 오는 6월 2일에는 전북대학교 건지아트홀에서 ‘혁명의 미술:혁명, 그리고 혁명 그 너머의 것들에 대하여’를 주제로 한 국제포럼이 열린다.

이번 국제포럼에는 농민화가이자 동학농민혁명 연작판화를 일생에 걸쳐 그리고 있는 박홍규 화백이 ‘동학농민혁명 역사투쟁과 나의 그림’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맡는다.

또한 미술사가인 토마스 뮐러(Thomas T. Müller) 독일 마틴루터박물관장과 안소니 쉘튼(Anthony Alan Shelton)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교수, 영국의 미술평론가인 딕비 워드 알담(Digby Warde-Aldam)이 각각 ‘독일농민전쟁의 기억과 미술’과 ‘남미의 민중저항과 미술운동’ ‘유럽의 68혁명과 미술운동’을 주제로 발표한다.

국제포럼 이후에는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15일까지 동학농민혁명 특별 미술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52명의 작가들이 생명공동체와 농촌문제, 장흥전투의 이소사 장군, 옥천전투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 68점을 선보인다. 또 삼성문화회관 외부의 특별전시장에서는 박홍규 화백의 동학농민혁명 연작판화 30여점을 전시한다.

국제포럼과 특별 미술전시 외에도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방행사를 진행하며 오는 6월 1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에서 129주년 기념전시회 및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이 주도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전주입성 제129주년을 맞이해 혁명의 미술을 주제로 국제포럼과 특별전시 등 기념행사를 준비했다”며 “매년 문화예술을 주제로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을 준비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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