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만에 지지율 40% 회복
외교·민주노총 대응 등 효과
전문가 “협치 움직임 영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7.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 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해외 순방, 노동조합에 대한 강경 대응, 여야 협치 등의 요인이 중도층의 지지율 회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4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6.7%, 잘 모름은 집계됐다(응답률 2.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3월 첫째 주(42.9%) 이후 12주 만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긍정 평가는 4월 셋째 주 32.6%, 넷째 주 34.5%, 5월 첫째 주 34.6%, 둘째 주 36.8%, 셋째 주 39.0%, 넷째 주 40%를 기록해 5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64.7%에서 56.7%로 8%p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요인은 중도층의 지지율 회복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중도층 지지율은 4월 셋째 주 29.0%, 넷째 주 29.3%, 5월 첫째 주 31.3%, 둘째 주 34.1%, 셋째 주 34.2%, 넷째 주 37.3%를 기록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와 같이 5주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 AP=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2023.5.21
(히로시마 AP=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2023.5.21

중도층의 지지율 회복은 최근 G7 정상회의, 한일·한미일 정상회담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대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외교의 이벤트 효과가 크다”며 “국민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은 없었기 때문에 외교의 이벤트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평론가는 “정부의 노조 개혁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에게 점수를 잃을 만한 건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여야 간 협치를 위한 행보가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협치를 하려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겠다는 얘기도 여러 차례에 걸쳐 말했고 추진도 된 것을 중도층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쟁점화에 주력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 해당 사안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만큼 자칫 잘못하면 중도층의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호흡을 맞춰나가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한 모습이다. 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의혹 등으로 지지층이 빠져나갔지만 이를 흡수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에게 보일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거대 의석수를 확보하는 민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하다.

최근 김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TV 토론 방식의 정책 토론회를 제안해 합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웰니스, 국가전략산업으로 정책토론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웰니스, 국가전략산업으로 정책토론회’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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