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기준 전체의 27.6%
3년간 연 100만대 이상 늘어
서비스 앱 이용자 2년새 37%↑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있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있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커넥티드카’의 누적 대수가 700만대를 돌파했다. 도로 위를 누비는 자동차 4대 중 1대는 커넥티드카인 셈이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차량 관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커넥티드카는 지난 3월 기준 708만 1444대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자동차 총 등록 대수(약 2564만대)의 27.6%를 차지한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무선 네트워크를 탑재해 내외부를 소통할 수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와 콘텐츠 이용은 물론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시동을 걸거나 온도를 조절하는 등 자동차를 통제할 수 있다. 자동차 자체가 하나의 스마트 기기가 됐다.

관련 통계가 처음 공개된 2014년(이하 연말 기준) 커넥티드카는 66만대로 당시 자동차 총 등록 대수(2010만대)의 3.3%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116만대(전체 자동차의 3.6%), 2017년 136만대(6%), 2018년 179만대(7.7%)로, 2019년에는 246만대(10.4%)로 비중 10%를 넘어섰다. 이듬해부터는 매년 100만대 이상, 비중 5%포인트(p)씩 늘었다. 2020년에는 364만대로 비중 15%를 돌파했으며, 이어 2021년 516만대(20.7%), 지난해 662만대(26%)를 기록했다.

이는 커넥티드가 보편화됐다는 뜻이며,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이용자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 9곳의 커넥티드카 앱 이용자(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합산)는 총 363만 5818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313만명) 대비 16%, 2021년 4월(264만명)에 비해 37.3% 각각 많은 수치다.

지난달 이용자 수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가 154만 6000여명(42%)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기아 ‘커넥트’ 138만 2000명(38%), 제네시스 '커넥티드' 34만 6000명(10%)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 미’ 12만 9092명, BMW ‘마이 BMW’가 9만 2416명, 르노코리아 ‘마이 르노’ 4만 5769명, KG모빌리티(옛 쌍용차) ‘인포콘’은 4만 2534명, 테슬라 커넥티드카 앱 3만 4295명 등의 순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일제히 커넥티드카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차량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성능을 개선하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도 도입되면서 서비스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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