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경산위 간담회 개최
주민 “건강·농산물 생산에 큰 위협”
市 “주민 생활·건강을 최우선 염두”
“비대위·의원·공직자 중지 모아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강성기 의원 주관)가 26일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동남구 동면 수남리 ‘폐기물 매립시설’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강성기 의원 주관)가 26일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동남구 동면 수남리 ‘폐기물 매립시설’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의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동면 수남리에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 움직임이 감지되자,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천안시에 따르면 태영건설 계열사인 천안에코파크㈜는 동면 수남리 일원에 사업면적 36만㎡(매립면적 20만㎡) 규모의 지붕형 매립시설(에어돔)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매립대상은 지정폐기물과 사업장 일반폐기물이다. 매립면적 기준 천안5산업단지 매립시설의 약 8배, 목천매립시설의 약 2배 규모다.

이에 지역구인 강성기 시의원(국민의힘, 목천읍·북면·성남면·수신면·병천면·동면·원성1동·원성2동)이 지난 26일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와 동면 수남리 폐기물매립시설 설치 관련 간담회 개최를 통해 천안시와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을 확인하고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강성기 의원은 “오늘 천안시와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적인 첫 만남의 자리인 만큼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 잘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산업위원회 소속 김철환 위원장을 비롯해 강성기·박종갑·육종영·이지원·이병하 의원과 해당 지역구 류제국·이종만·이상구 의원(복지문화위원회), 장혁 의원(행정안전위원회),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 천안시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강성기 의원 주관)가 26일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동남구 동면 수남리 ‘폐기물 매립시설’ 관련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강성기 의원 주관)가 26일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동남구 동면 수남리 ‘폐기물 매립시설’ 관련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8.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환경오염으로 청정지역인 동면의 주민들 건강과 벼, 오이, 고추 등 농산물 생산에도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면서 “동면 면민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비상대책위 관계자들은 ‘폐기물매립시설 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타 시군 사례 토론회 개최, 진정서·청원서 제출, 현수막 게첩, 지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개최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천안시와 천안시의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김철환 경제산업위원장은 “동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제국 의원은 “동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매립장이 조성되면 시 전체 발전을 저해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지역구인 홍성현 충남도의회 부의장은 “성남면 매립장 사태를 교훈삼아 비대위와 시의원, 공직자들이 중지를 모아 일해 달라”며 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표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허가 관련 서류가 접수되면 가장 먼저 주민 생활과 건강을 염두에 두고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면서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은 도시계획시설 결정 시 국·공유지 제외한 토지면적 80% 확보가 필요하고(동의서 확보) 주거환경, 보건위생, 폐기물처리계획, 지형여건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자는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위한 관련 서류를 아직 접수하지는 않았지만, 토지주들과의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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