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무안 갯벌랜드 일원에서 제9회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갯벌랜드의 일출 풍경.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무안 갯벌랜드 일원에서 제9회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갯벌랜드의 일출 풍경.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지역축제] 무안황토갯벌축제
 

갯벌의 중요성 느낄 수 있어

직접 보고 만지고 현장 체험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낙지잡기, 황토양파캐기 등

‘나랑 별보러 가자’ 추억도

[천지일보 무안=김미정 기자] 무안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2001년 전국 최초 습지보호지역지정, 2008년 람사르습지 등록, 2008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 생물인 흰발농게 등 250종 저서생물, 칠면초, 갯잔디 등 47종 염생생물, 혹부리오리 등 약 52종의 철새 등 많은 생명체가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무안갯벌은 검은 비단으로 불리며 갯벌 특유의 아름다움과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지닌 곳이다. 갯벌은 수질 정화와 기후변화 완화 기능이 있고 풍부한 어장을 가진 지역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자연보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남권 대표 관광명소인 무안황토갯벌랜드(갯벌랜드)는 여행객이 체류할 수 있는 숙박 시설과 해상사고에 대비한 해상안전체험관, 갯벌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갯벌생태과학관 등 다양한 시설을 준비해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의 교육장이 되고 있다.

무안군은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갯벌랜드 일원에서 제9회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한다.

무안갯벌 칠면초 군락지.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무안갯벌 칠면초 군락지.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지로 인기

무안황토갯벌랜드는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무안갯벌은 1㎥의 작은 면적 안에 무수히 많은 생명을 품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왔다.

전남 무안군은 갯벌이 가진 생태·문화·환경·경제적 가치를 이해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무안생태갯벌센터로 문을 연 이후 2013년 19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시와 체험, 숙박, 먹거리가 있는 치유와 힐링의 종합관광지로 개발해 2017년 준공했다. 명칭은 주민공모를 통해 ‘무안황토갯벌랜드’로 확정했다.

이외에도 갯벌생태공원의 면적은 5만 8000여㎡에 이른다. 무안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황토를 활용한 이색숙소인 황토이글루, 황토움막, 방갈로, 복층방갈로, 오토캠핑장 등 숙박 시설과 편의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어 체류형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갯벌랜드 약도.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갯벌랜드 약도.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해안선 따라 걸으며 수려한 경관 감상

무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건강한 갯벌이 잘 발달해 있다.

특히 무안황토갯벌랜드 일대의 함해만은 반 폐쇄적인 지리적 특성이 있는 만으로 길이는 17㎞, 폭은 약 1.8㎞이며 면적은 344㎢에 달하고 입구는 칠산 바다와 만난다. 109.2㎞의 해안선이 원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이곳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

무안갯벌은 자연생태의 원시성과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같은 장소에서 갯벌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학적 보전가치도 높다. 이러한 갯벌의 형태 및 생물의 다양성이 인정돼 지난 2001년 전국 최초로 습지보호구역, 2008년 람사르습지(1732호) 및 갯벌도립공원으로 등록·지정됐다.

농게잡기 체험.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농게잡기 체험.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갯벌 가치 몸으로 느끼며 체험 가능

무안황토갯벌랜드 내 생태갯벌과학관은 국내외 청소년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바다에서의 안전과 갯벌 가치를 탐구할 수 있는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는 500여점의 생물표본과 갯벌의 생성, 생물다양성, 갯벌탐구, 미래 등을 전시하고 있다.

생태갯벌과학관에서는 황토갯벌 1㎡의 가치에 대해 보고 체험할 수 있으며 해상안전체험관에서는 해양 재난과 사고를 대비한 안전지식과 생존기술을 배울 수 있다. 시설은 지상 2층, 연면적 1091㎡ 규모이며 1층은 영상관(VR체험관), 침수차량 탈출체험장(XR체험관), 바닷가생활안전체험장, 해양생존체험장(구명보트체험), 심폐소생술 실습장으로 구성됐다. 2층은 인명보호장비교육장, 선박사고체험장(선실탈출체험, 슬라이드탈출체험)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9년 무안황토갯벌축제에서 관광객들이 갯벌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지난 2019년 무안황토갯벌축제에서 관광객들이 갯벌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올해 축제 주요 행사는 개막축하공연, 무안 글로벌 외국인 가요제, 드론라이트 쇼다. 부대행사로는 청소년 백일장·사생대회, 황토갯벌 ‘뻘짓거리’, 갯길 생태탐방 걷기대회, 전통놀이 체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운영 등이 있다. 체험행사로는 황토갯벌 낙지잡기체험, 황토양파캐기, 농게잡기, 황토고구마순 심기, 나랑 별 보러 가자, 치유명상 3멍 챌린지, 황토는 걸어야 제맛, 황토도자기빚기, 황토놀이터, 갯벌하늘 연날리기 체험, 갯벌생물 캐릭터 풍선 아트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향토음식관과 푸드트럭, 농수특산물판매장이 마련된다. 특별 이벤트로 갬성피크닉존, 황토갯벌속 보물찾기, ‘토닥토닥’ 패밀리 등이 준비돼 있어 갯벌 황토와 공감하며 호흡하고 반짝이는 추억을 담아갈 수 있을 예정이다.

무안황토갯벌랜드 캠핑장 전경.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무안황토갯벌랜드 캠핑장 전경. (제공: 무안군) ⓒ천지일보 2023.05.28.

◆다시 찾고 싶은 무안황토갯벌랜드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판로개척 등에 기여하고 있다.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황토갯벌랜드 일원에 설치된 기존 갯벌탐방로 구간(연 3.8㎞)을 재정비했으며 새로운 탐방다리(1.4㎞)를 설치했다. 자연경관이 확보된 곳에 테마별로 힐링할 수 있는 소규모 정원과 전망대 등을 확보해 ‘다시 찾고 싶은 무안황토갯벌랜드’로 무안군의 관광 랜드마크로 성장하고 있다.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압해대교, 광주-무안공항고속도로, 무안-영광을 잇는 칠산대교 등 사통팔달(四通八達) 교통의 요충지이며 무안 관광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무안황토갯벌랜드를 감싸고 도는 231㎞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조금나루유원지에서 시작되는 노을길, 홀통유원지 등도 명소다.

[천지일보 무안=김미정 기자] 분재테마전시관 내부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 무안=김미정 기자] 분재테마전시관 내부 모습. ⓒ천지일보DB

분재의 메카인 문형렬 분재역사관도 볼거리다. 전국 분재의 50% 이상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양의 30%가 해제면의 분재로 지역민의 자긍심 또한 대단하다. 우리나라 분재산업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고(故) 문형열씨의 심혈과 혼이 깃든 분재작품과 각종 자료 1000여점이 문형렬 분재역사관과 분재전시실, 분재하우스 등에 전시돼 있다.

또한 무안황토는 먹는 산소라 불리고 있다. 항암과 면역기능 증진, 노화방지 등에 특효가 있는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무안황토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타 지역 생산 농산물보다 품질과 가격 면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천혜의 자원인 갯벌과 황토를 활용해 조성된 무안황토갯벌랜드. 오감으로 체험하며 갯벌의 탁월한 가치를 배우고 갯길을 걸으며 단비 같은 평온한 순간을 추억으로 만들어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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