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산업 활성화‧지역 현안 논의
“탄소중립 특별화 관광 검토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가평군 자라섬에서 7번째 맞손토크를 열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3.05.2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가평군 자라섬에서 7번째 맞손토크를 열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3.05.26.

[천지일보 경기=최유성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가평군 자라섬에서 7번째 맞손토크를 열어 관광 산업 활성화와 지역 현안에 대한 가평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관광 산업 관계자와 가평군민을 비롯해 서태원 가평군수, 임광현 경기도의원,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이정훈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가평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넓은 시·군이지만 인구는 끝에서 세 번째, 산업의 65% 정도가 관광 산업”이라며 “특히 가평에 체류 관광지 만들어야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가평군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평군민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고 요구하시는 것 중에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맞손토크는 경기도 대표 축제인 자라섬 봄꽃 축제 기간을 맞아 인구감소지역인 가평군의 일자리 개선과 지역 성장 전략으로 관광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맞손토크 1부에서는 관광 산업 종사자들의 현장 토크가 이뤄졌다. 아침고요수목원 김성규 이사를 비롯해 캠핑장, 펜션 운영자 등 종사자들은 ▲숙박 이전에 방문할 곳들 ▲연계 관광이 가능한 곳 ▲청년층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 ▲미등록 무허가 캠핑장 단속도 중요하지만, 양성화 방안 ▲가평군을 캠핑 특구로 지정해달라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가평의 브랜드는 청정과 힐링이라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탄소중립 청정관광특구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평에서 하는 관광은 전부 탄소제로, 넷제로를 실현하는 캠페인을 하며 정책적 지원을 끌어낸다면 브랜딩도 하고 규제 완화의 단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연계해 문화산업 플랫폼을 만들어 젊은 층과 기업이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가평군 자라섬에서 7번째 맞손토크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3.05.2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가평군 자라섬에서 7번째 맞손토크를 열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청) ⓒ천지일보 2023.05.26.

이에 김 지사는 “가평군 관광을 ‘탄소중립 관광’으로 특별화하는 방안 등 전국적으로 가장 앞서갈 수 있는 길을 검토해보고 가평군과 문화사업을 연계할 방안도 찾아보겠다”며 “미등록 캠핑장에 대해서는 이달 말부터 특별사법경찰관이 단속과 조사를 바로 하도록 하고 양성화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약속드릴 것은 제가 이른 시일 안에 가평 펜션에서 하루 숙박해보며 직접 몸으로 체험하겠다”며 “관광객들이 경기도에서 하루 더 숙박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도록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부에서는 가평군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민들은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색현터널 보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교직원 숙소 건립, 연인산도립공원 오수처리장과 편의시설 설치, 청년지원센터 건립 등 숙원사업과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김 지사는 건의 사항마다 답변하며 경기도의 지원이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속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세금을 걷어서 도민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금도 허투루 쓰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제 임무”라며 “특히 관광사업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나 전문가들, 가평군수님과 의논해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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