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발사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누리호.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지일보 2023.05.26.
HD현대중공업이 구축한 발사대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누리호.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지일보 2023.05.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HD현대중공업이 25일 실시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대 시스템’ 운용 지원을 맡아 3차 발사 성공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을 총괄 제작·구축하고 앞선 1·2차 발사에서도 발사대 시스템 운용 지원을 담당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때 화염으로 손상된 발사대 시스템의 발사패드를 보수했다. 또 발사체 지상고정장치(VHD)의 각종 센서를 교체하는 등 시스템 전반을 수리·점검·테스트하며 3차 발사를 준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발사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통해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 시스템’을 수주했다.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지일보 2023.05.25.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전남 여수시 낭도에서 바라본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발사돼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지일보 2023.05.25.

나로호가 총길이 33.5m에 무게 140톤(t)의 2단 발사체였던데 비해 누리호는 47.2m에 200t 규모의 3단 발사체로 커졌다. 이 때문에 기존 나로호 발사대(제1발사대)를 사용할 수 없어 누리호 발사대 시스템(제2발사대)을 새롭게 구축했다.

지난 2020년 구축된 제2발사대는 지하 3층 구조로 연면적이 약 6000㎡다.

HD현대중공업은 제2발사대 기반 시설 공사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까지 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하고, 발사 운용까지 수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발사대 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을 누리호에서는 100%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차세대 발사체 사업 등에 지속해서 참여해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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