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고흥=이미애 기자] 25일 누리호 3차 발사가 전남 고흥에서 이뤄진 가운데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하늘에 시선을 고정한 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5.
[천지일보 고흥=이미애 기자] 25일 누리호 3차 발사가 전남 고흥에서 이뤄진 가운데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하늘에 시선을 고정한 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5.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서 성공한 가운데 각국 주요 외신들이 “한국이 항공 우주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 단계를 밟았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독자 개발한 누리호 발사체가 임무 수행용 등 8개의 실용급 위성을 탑재하고 성공적으로 이륙했다”며 “이번 발사는 한국의 우주 기반 감시 시스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한국은 급성장하는 우주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늘 처음 상업용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며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우주 경쟁에서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는 한국이 군사 정찰위성을 운용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만드는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한국은 현재 북한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 정찰 위성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해 말 첫 정찰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PTN도 “한국이 자체 제작한 발사체를 이용해 실용급 위성을 처음으로 쏘아 올렸다”며 “작년에도 누리호에 위성을 탑재했으나 당시는 주로 ‘성능 검증용’ 위성이었다”고 설명했다.

EFE 통신도 “이번 발사는 위성을 탑재하고 목표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한국의 우주 발사체 운용 능력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이번 발사 성공이 북한이 군 첩보위성 발사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이번 성공 발사는) 경쟁자인 북한이 첫 군사 정찰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려고 추진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며 “엄밀히 말해 전쟁 상태인 남북은 모두 자체 군사 정찰 위성이 없고 둘 다 보유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북한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한국의 향후 우주 개발 계획도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은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기의 로켓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라며 “10년간 약 16억달러(한화 약 2조12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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