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정원 안내간판·표지석 설치, 수국 식재, 편의시설 확충, 연못청소 등 시행
도민 누구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도민 쉼터 공간으로 조성·개방

송림포.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5.24.
송림포.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5.24.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도청의 정원에 위치한 10그루의 소나무는 도청본관 정문 양쪽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다. 이 소나무들은 경남도 청사 이전 당시인 1983년 7월 1일에 제21대 이규효 지사가 의령군 출신인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에게 '경남도 청사 이전에 따른 기념식수를 요청'해 기증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경남도는 24일 도민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리면서 도청 정원을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밝혔다. 도민이 도청을 방문할 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도민들의 힐링과 휴식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러한 소나무들과 정원의 매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경남도는 본관 앞에 안내판 2개를 설치했다. 이 안내판을 통해 도민들은 소나무들의 숨은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됐다. 도청 본관 뒤 서편에 위치한 송림포는 도청 이전 직후인 1984년에 경남지역 각 시·군 읍·면·동에서 가장 빼어난 소나무 220그루를 기증받아 조성된 공간이다. 초기에는 220본이 생육하고 있었으나, 2009년 8월 도청사 신관 증축 시 일부 면적이 편입돼 86본을 타 기관으로 이전하고, 현재는 134본이 여전히 생육 중이다. 이러한 송림포의 역사와 변천사를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경남도는 본관 뒤 서편 송림포 내에 표지석을 설치했다. 경남도는 도청을 방문하는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나무나 꽃에 대한 궁금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산책로 주변에 수목 표찰을 추가로 설치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타입캡슐1996, 거북선 모형.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5.24.
타입캡슐1996, 거북선 모형.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5.24.

또한, 향후에는 삼천포 시민 기증 향나무와 합천댐 수몰지구 배롱나무, 그리고 오리 가족 이사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굴해 정원에 추가로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청 광장 왼편 연못가에는 1996년도에 경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경남 100년의 역사를 담은 거북선 모형의 타임캡슐이 매설되어 있다. 100년 후 우리 후손들이 현재의 도민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100가지 수장품목 목록을 타임캡슐에 담았으며 수장 품목은 경남도청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도에서는 미래 우주시대를 대비한 역점사업으로 우주항공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이에 우주항공산업 이미지를 부각하고 도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 3월 22일에 도청 정문 중앙에 실물 크기의 누리호를 4분의1로 축소 제작해 전시했다.

경남지도모양 연못.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5.24.
경남지도모양 연못.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5.24.

도청 정원은 규모가 11만 3611㎡에 이르고 수목은 100여종 4만 4600여본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수목원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다양한 수목과 함께 꽃이 가득한 정원으로 꾸미기 위해 여름에 감상할 수 있는 수국 1000여본(니코블루, 엔들리스 썸머)을 연못 주변으로 심었다. 또한 연못에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꽃창포도 대폭 심어 볼거리를 제공했다. 도청 정원에는 봄에는 목련, 벚꽃, 서부해당화 등이, 여름에는 장미, 배롱나무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겨울에는 동백이 피는 등 사계절 꽃으로 가득하다. 이번에 심은 수국이 만개하는 6월 중순 경에는 형형색색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도민들이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청 정원에서 수목과 연못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야외테이블과 등나무 파고라, 벤치, 장미 포토존 등 편의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 언제든지 도민들이 방문할 경우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원형 테이블을 추가로 배치했고 평상, 그네의자, 벤치 등을 신규로 설치했다. 정원에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나니 평일과 주말에 수많은 유치원생을 비롯한 초중고 학생들과 가족단위 방문객, 인근 주민 등이 정원을 찾아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쉼터가 되고 있다.

경남모양 생태연못.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5.24.
경남모양 생태연못.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5.24.

생태연못은 경남도 모양을 300만분의 1로 축소한 모양으로 거제대교, 남해대교, 지리산을 그대로 옮겨 놨고, 연못의 경남도청 위치에는 평화의 여신상 조각이, 진양호 위치에는 고래조각 분수대가 설치돼 있다. 연못가로는 삼층석탑시계, 석등 등이 한국의 전통양식과 조화를 잘 이루고, 산청군 경호강 돌을 사용해 자연미를 살려놨다. 연못 주변으로는 왕버들, 갯버들의 가지가 늘어져 있어 운치가 있고 5월에는 붉은 장미와 노란 장미가 활짝 피고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붉게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연못을 조성하기 위해 4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생태연못 바닥을 청소하고 거제대교와 남해대교를 새롭게 도색했다. 연못에는 철갑상어와 함께 비단잉어, 향어 등 관상어를 경남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가져와 연못을 찾는 도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도청 연못에 있는 평화의 여신상과 고래조각 분수대에서는 매일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한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도청 정원에 수목 안내판과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수국정원 조성과 함께 연못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조현옥 경남도 자치행정국장은 2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연못 관람 데크에 야간 조명을 설치해 도심 속 쉼터이자 힐링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도청 정원 10대 명소를 소개하는 팸플릿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이야기가 있는 도청 정원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