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개방형 수장고서 개최
5월 19일부터 8월 27일까지 진행.

ⓒ천지일보 2023.05.21.
ⓒ천지일보 2023.05.2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19일부터 8월 27일까지다.

21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자개’를 주제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수장형 전시이다. 손대현(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호 옻칠장) 명장, 류지안 작가 등 자개를 다루는 공예작가 8명의 작품,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나전칠기 등 170여점이 전시된다.

나전(螺鈿)은 전복이나 소라 등의 껍데기를 가공한 자개를 활용해 문양을 만드는 칠기의 장식 기법이고, 나전칠기(螺鈿漆器)는 ‘나전’과 옻칠을 한 기물인 ‘칠기’의 합성어이다. 고려시대 대표 공예품인 나전칠기는 점차 사용자가 확대되고 기물의 형태도 다양해져 물건을 담는 함이나 가구 외에도, 소반과 베갯모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용과 장식-재주와 솜씨-기억의 공유’를 주제로, 조선시대 나전칠기 120여점과 더불어 전통을 잇는 명장과 공예작가들의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축적되어 영롱한 빛을 발하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서 ‘반짝반짝 빛나는’ 특별전 개최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 2023.05.21.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서 ‘반짝반짝 빛나는’ 특별전 개최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 2023.05.21.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은 조선미술품제작소 나전부 소속 장인 김영주(金榮柱, 1906~1987)가 본인의 혼례용으로 만든 ‘자개 장생무늬 혼수함’, 나전칠기의 본고장인 통영에서 활동한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명예 보유자 송방웅(宋芳雄 , 1940~2020)장인이 제작한 ‘자개 원앙무늬 보석함’, 조선시대 대표적인 나전칠기인 소나무‧사슴‧불로초‧학과 같이 장수를 기원하는 무늬가 장식된‘자개 장생무늬 함'과 ‘자개 이층농’, 1970~1980년대에 혼수품의 하나로 유행한 ‘자개 쌍문갑’ 등이 전시된다.

우리의 추억 속에 숨어 있는 자개장은 1970년대에서 1980년까지 혼수품으로 크게 유행하며 안방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점차 생활 공간이 바뀌고 가구의 유행도 변화하면서 자개장은 우리 곁에서 점차 사라지게 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자개장에 얽힌 에피소드와 자개장 앞 추억의 사진을 연출한 아카이브 공간에서 지나간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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