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사, 참전국 유학생 등 참여
정전 70년 기념 ‘DMZ 평화 걷기’
도민들과 함께 ‘더 큰 평화’ 기원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지난 20일 오전 DMZ 평화걷기 행사 참석을 위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주한 외국대사 등과 함께 문산역에서 출발한 기차를 타고 도라산역에 도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3.05.21.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지난 20일 오전 DMZ 평화걷기 행사 참석을 위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주한 외국대사 등과 함께 문산역에서 출발한 기차를 타고 도라산역에 도착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3.05.21.

[천지일보 경기=김서정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에서 평화통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의 의지와 각오를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일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에 참석해 “디엠지는 평화와 생태(환경)를 상징한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기도의 진보적이고, 대담한, 담대한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북부특별자치도로의 독립과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 좋은 계기를 만드는 것도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DMZ 평화 걷기 대회’는 종합축제인 DMZ 오픈 페스티벌(OPEN Festival)의 대표 스포츠 행사로 지난 2019년부터 개최됐다. 

이번 걷기 대회는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평화·생태·역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행사다. 

ⓒ천지일보 2023.05.21.
지난 20일 오후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DMZ 평화걷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행사 시작을 알리는 출발 세레머니(북치기)를 마치고 참석한 내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3.05.21.

행사에는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주한 프랑스 대사, 아리스 비간츠(Aris Vigants)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 총 15개국 주한 외국대사 및 대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참전국 외국인 유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여해 민선 8기 경기도가 추구하는 ‘더 큰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했다.

필립 르포르 대사는 “6.25전쟁은 한국의 아픈 역사이기도 하고 프랑스군에게도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서 싸웠고 희생당했던 많은 참전 용사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며 “한반도가 불가역적인 비핵화로 평화롭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도민들과 함께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함께 걷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철조망 너머 를 관람하고, 코스 중간에 조성된 휴식 공간에서 전통 국악 연주와 판문점 도보다리 포토존을 즐겼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에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각종 공연과 부스 등도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드림위드앙상블·완이화·국카스텐 등의 축하공연과 함께 행사장 주변에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및 RE100 정책홍보 부스 등을 마련했다.

ⓒ천지일보 2023.05.21.
지난 20일 오후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DMZ 평화걷기 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행사 시작을 알리는 출발 세레머니(북치기)를 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3.05.21.

특히 도는 이번 행사가 DMZ의 평화·생태를 강조하는 만큼, 참가자들에게 텀블러 이용을 권장하고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적인 행사로 기획했다. 

아울러 ‘DMZ 평화 열차’를 운행해 열차를 타고 파주 문산역에서 도라산역까지 가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개방이 금지됐던 도라산행 DMZ 평화 열차는 다음달부터 10월까지 매월 주말 2회 운행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도라산역은 남쪽에서 보면 마지막 역인데 통일이 되면 북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 될 것”이라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장정을 오늘 디엠지 평화걷기로 경기도민과 많은 외교사절과 함께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주어질 큰 사명인 평화통일을 위해 함께 매진하자”고 말했다.

한편 ‘더 큰 평화’를 목표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비무장지대의 생태·평화·역사 가치를 알리는 공연·전시·학술·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전  DMZ 평화걷기 행사 참석을 위해 문산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주한 외국대사와 도라산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3.05.21.
 지난 20일 오전 DMZ 평화걷기 행사 참석을 위해 문산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주한 외국대사와 도라산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경기도) ⓒ천지일보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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