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제 아닌 위험 제거 목표”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회의 참석한 정상들. (출처: 연합뉴스)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회의 참석한 정상들. (출처: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G7 정상들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했으며 공동의 대(對)중국 접근방식을 내놓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AP·AFP 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 모인 G7 정상들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G7은 ‘핵 군축에 관한 G7 정상 히로시마 비전’ 성명을 통해 북한에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 행위의 자제를 촉구했다. G7 정상들은 이 성명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핵 비확산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G7 정상들이 중국에 대한 공동 접근을 언급하는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해 ‘디커플링(공급망에서 배제)’이 아닌 ‘디리스크(위험 제거)’를 목표로 접근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해외 투자 정책을 포함해 민감한 기술을 보호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는 “공동 성명은 각국이 독립적인 관계와 대응을 가지지만, 우리는 공통 요소들에 대해 단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성명이 G7 주요국의 우려를 익히 잘 알고 있는 중국에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 “중국과 관련한 표현이 완전히 직설적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적대적이거나 불필요하지 않고 직접적이고 솔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전투기 훈련 계획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F-16 등 현대식 전투기 지원을 지속 요청해왔고 전날 유럽 국가들이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는 방안을 바이든 정부가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앞으로 몇개월간 훈련이 진행됨에 따라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전투기가 언제, 누구에 의해, 얼마나 많이 전달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젤렌스키 대통령)와 만나는 데 확실한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면으로 마주 앉을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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