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현판 제막

재건된 돈덕전 전경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5.19.
재건된 돈덕전 전경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5.19.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20년대에 일제에 의해 철거됐던 덕수궁 돈덕전이 복원 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순종이 즉위한 역사적인 장소다. 

19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덕수궁 돈덕전 앞(서울 중구)에서 2017년 재건을 시작해 5년 만인 지난 해 11월 공사가 마무리된 돈덕전 건물의 현판을 제막한다.

건물 재건에 이어 주변 정비 및 조경 공사까지 최근 모두 마치면서, 돈덕전은 이제 내부 전시 준비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정식 개관을 할 수 있게 됐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돈덕전 현판 원본(사진출처: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천지일보 2023.05.19.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돈덕전 현판 원본(사진출처: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천지일보 2023.05.19.

이번에 제막하는 현판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원본 현판을 실측한 후 전통안료를 사용해 만든 복제본이다.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돈덕전은 이후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영빈관 및 알현관 등으로 사용됐고, 1907년에는 순종이 즉위한 역사적인 장소였으나 1920년대 들어서 일제에 의해 훼철되었다.

1930년대에는 건물터가 아동유원지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1945년 이후에는 덕수궁관리소 등의 용도로 가건물이 지어졌다가 발굴조사와 복원 작업을 위해 철거하는 등 다양한 이력이 있다.

문화재청은 9월 정식 개관 전인 7월부터 돈덕전을 비추는 경관조명을 야간에 상시 점등한다. 그간 공사 가림막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주변 영역도 일부 공개하여 돈덕전 재건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보다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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