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주인 “남편과의 추억을 담아달라” 요청

신천지 자원봉사단 충주지부에서 진행하는 담벼락 이야기 벽화봉사에 일일 봉사자로 언론인 K씨가 동참해 함께 하고 있다. (제공: 시천지자원봉사단 충주지부) ⓒ천지일보 2023.05.18.
신천지 자원봉사단 충주지부에서 진행하는 담벼락 이야기 벽화봉사에 일일 봉사자로 언론인 K씨가 동참해 함께 하고 있다. (제공: 시천지자원봉사단 충주지부) ⓒ천지일보 2023.05.18.

[천지일보 강원=이현복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충주지부(지부장 오재준)가 충북 충주시 문화동 일대에서 벽화봉사를 진행해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담벼락이야기는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10회차인 올해는 ‘하나’라는 주제로 계층, 성별, 종교, 정치 등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수많은 갈등으로부터 생각과 이상의 벽을 허물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봉사로 기획됐다.

충주지부는 지난해 이어 5월 1~16일 노후된 담벼락 보수작업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벽화를 만들었다.

벽화에는 작년에 작고한 남편과의 추억을 담아달라는 담장 주인 어르신의 요청에 따라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해바라기꽃과 동물, 그리고 아이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려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특히 현장에는 다양한 종교의 시민들과 함께 언론인, 사회단체장, 도의원 등 다양한 계층이 봉사에 동참해 벽화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충주지부 봉사자들이 아름다운 담벼락이야기 벽화봉사를 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충주지부)  ⓒ천지일보 2023.05.18.
신천지 자원봉사단 충주지부 봉사자들이 아름다운 담벼락이야기 벽화봉사를 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충주지부) ⓒ천지일보 2023.05.18.

일일 봉사자로 참석한 언론인 K씨는 “어릴 적 꿈이 화가였는데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벽화 봉사를 통해 이루는 것 같아 기쁜 마음에 열심히 동참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B씨는 “작은 재능이지만, 사회와 이웃을 위해서 기부할 수 있어서 기쁘고, 집주인 어르신이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벽화를 보며 아이처럼 행복해하시는 모습에 많은 감동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담장 소유주인 어르신 C씨는 “생전에 남편이 좋아했던 해바라기를 그려줘서 너무 고맙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자원봉사단 충주지부는 '찾아가는 건강 닥터', '새끼손가락', ‘나라사랑 평화나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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