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넓히는 ‘통수단면 확보’
바닥분수·체육시설 필요성 강조

이권재 오산시장(왼쪽)이 17일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과 오산천 경관을 살릴 수 있는 친수시설 설치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3.05.18.
이권재 오산시장(왼쪽)이 17일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과 오산천 경관을 살릴 수 있는 친수시설 설치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 (제공: 오산시) ⓒ천지일보 2023.05.18.

[천지일보 오산=이성애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이 17일 서흥원 한강유역환경청장에게 시민들의 휴식 여건을 보장하고 오산천 경관을 살릴 수 있는 친수시설 설치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집무실에서 서 청장을 만나 “오산시 인구가 곧 30만에 다다를 것인데 학교 운동장, 각종 스포츠 전용구장 등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오산천 퇴적토 준설 및 황구지천 양산보 보수를 위한 조속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산천 둔치에 바닥분수, 풋살장 및 족구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바닥분수의 경우 정화시설, 물 순환시설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 설계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시장은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을 앞두고 하천 흐름에 방해가 되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준설 하는 등 통수단면 확보가 필요하다”며 “오산 동부지역 노후 하수관로 개선사업 조기 착공을 위한 협조도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오산천은 남촌대교 인근 하폭(110m)이 상류 하폭(140m) 대비 80% 정도 수준으로 협소해 폭우 시 범람의 위험성이 줄곧 있었다. 지하 하수관로의 경우 지난 2021년 실시설계가 마무리됐음에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오산천 상류에서 화성동탄2 택지지구 개발이 지속됨과 동시에 다수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하천 폭이 좁아지고 수심이 낮아진 상태다. 황구지천 하천 수위 조절과 농번기 취수역할 기능을 담당해야 할 양산보의 물막이인 고무판체가 설치한 지 20여년 가까이 돼 보수가 어렵다.

이권제 시장은 “세월이 흐르면 공사단가가 오르기 때문에 고민”이라며 “하수관로가 조기 착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서흥원 청장은 “상당기간 지연이 예상되는 사업비를 급한 곳에 사용하는 정도의 합리적 사용은 가능한 만큼 주신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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