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IMO·ITU·ICAO 모두 통보 받은 바 없어”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은 지난 16일 딸 주애와 함께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5.17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은 지난 16일 딸 주애와 함께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찰위성 1호기의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이 끝났으며, 탑재 준비까지 완료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5.17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7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탑재 준비가 완료됐다며 발사 준비가 막바지에 들어섰음을 시사했지만 아직 관련 국제기구에 발사 정보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및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측으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광명성 4호를 비롯해 과거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던 실험 때마다 IMO 등 국제기구에 발사 예정 시간과 추진체 낙하 예상지점 등 정보를 사전에 통보했다.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아니라 정상적 위성 발사라는 주장에 정당성을 싣기 위해 국제규범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 같은 전례를 감안할 때 이번 발사 때도 북한 국제기구에 관련 통보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군사 목적의 위성이라는 점에서 통보 없이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 하면서 첫 군사정찰위성의 발사체 탑재 준비를 완료했으며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이 조만간에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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