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물] 담양 대추토마토

담양군 토마토 환경에 최적
재배~수확 품질관리 엄격해
빨강·노랑·파랑 등 색 다양

4~5월 수확 시기 맛 ‘최고’
당도 대추토마토 가장 높아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농부의 정성으로 잘 자란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가 싱그러움을 물씬 풍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농부의 정성으로 잘 자란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가 싱그러움을 물씬 풍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상큼하다. 탱글탱글한 과육에 아삭한 식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한 알 한 알이 마치 보배로운 구슬같이 맺힌 싱그러운 방울토마토를 보고 있으면 그 영롱함에 마음마저 뺏길 것만 같다.

방울토마토는 생과일로도 좋지만 익혔을 때 더 좋은 성분이 추출된다고 알려졌다. 간식으로도 먹지만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기도 한다. 생김새와 색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다. 대체로 통칭 방울토마토, 미니토마토로 불리지만 동글동글 방울토마토, 끝이 살짝 뾰족한 대추토마토 등 재미있는 이름도 있다.

최근에는 빨강·노랑·주황·초록 등의 색을 띠는 컬러토마토가 인기다. 색에 따라 영양소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전남 담양군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숲맑은 대추토마토는 맛과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층이 두텁다.

본지는 최근 방울토마토 수확이 한창인 전남 담양의 정대해(68)대표, 정송기(59) 총무 등 재배 농가를 방문했다.

이곳의 대숲맑은 대추토마토는 지역 공판장, 담양장터(온오프라인)뿐 아니라 대형마트, 서울 가락동 농수산공판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인 ‘GAP’ 인증도 받았다. 이는 국립농산물관리원에서 농산물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최종 판매단계까지 농약·중금속·유해생물 등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유해요소에 대해 충족한 농산물에 부여하는 것이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정송기 총무가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넝쿨을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정송기 총무가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넝쿨을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7.

◆물·영양분 공급 등 ‘자동화’

담양을 대표하는 대숲맑은 브랜드로 판매되는 대추토마토는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5월이 되면 담양에서는 대추토마토 수확이 한창이다. 대추토마토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환경도 중요하다. 최저 온도 10도, 최고온도 15~16도 사이가 최적이다. 뜨거운 여름보다 선선한 봄이나 가을이 자라기에 가장 좋다.

대추토마토는 4~5월에 가장 맛있다. 9월 초순부터 시작해 6월 초가 되면 농사는 마무리된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기 때문에 외부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요즘은 스마트팜 농사로 모바일로 하우스 내부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물과 영양분 공급도 모두 자동으로 한다. 완전한 스마트팜 시설은 비용 부담이 커서 무리수가 따르지만, 부분적으로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상큼하다. 탱글탱글한 과육에 아삭한 식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한 알 한 알이 마치 보배로운 구슬같이 맺힌 싱그러운 방울토마토를 보고 있으면 그 영롱함에 마음마저 뺏길 것만 같다. 사진은 대숲연합사업단㈜ 농가에서 수확한 빨간 대추토마토.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상큼하다. 탱글탱글한 과육에 아삭한 식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한 알 한 알이 마치 보배로운 구슬같이 맺힌 싱그러운 방울토마토를 보고 있으면 그 영롱함에 마음마저 뺏길 것만 같다. 사진은 대숲연합사업단㈜ 농가에서 수확한 빨간 대추토마토. ⓒ천지일보 2023.05.17.

물은 반드시 지하수를 사용해야 한다. 수돗물에는 염소 성분이 들어있어 대추토마토 재배에 적합하지 않다. 한여름엔 온도가 높아 맛이 떨어진다. 수확 시기를 놓치면 과육의 표피가 터질 수도 있다.

특히 토마토를 재배할 때 당도를 높이기 위해 설탕을 주입하게 되면 뿌리가 죽는다. 농산물검사소에서 무작위로 가져가 검사를 하면 700~800여 가지 성분 검출이 바로 나온다. 함부로 약을 해서도 안 된다. 다만 토마토에 병이 올 것을 대비해 6개월에 한 번 정도 약을 한다. 병이 없으면 그만큼의 약도 쓰지 않는다. 무농약 재배나 다름없다.

대추토마토는 1980년 후반 일본에서 들여온 종자에서 유래된다. 원형은 방울토마토였다. 2000년대 초 전남지역에서 처음 대추 모양이 등장한 이후 많은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다. 일반 토마토와 미니토마토 맛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당도를 놓고 보면 대추토마토, 방울토마토, 일반토마토의 순으로 대추토마토의 당도가 가장 높다.

빛깔이 곱고 투명해지면 토마토가 잘 익은 것이다. 최근에는 농법이 발달해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상큼함이 감돈다. 탱글탱글한 과육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사진은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익어가는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상큼함이 감돈다. 탱글탱글한 과육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사진은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익어가는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천지일보 2023.05.17.

◆농가 소득의 원천 방울토마토

담양에서는 1990년 중반부터 미니토마토 재배를 시작했다. 당시 논 900평(2975㎡)을 사려면 600만~700만원이던 시절이었는데 미니토마토를 심으면 700~800원의 소득을 올렸다. 벼농사보다 수익이 많으니 재배 농가가 늘어났다. 오히려 토마토 판매 수익으로 논을 살 수 있을 정도였다.

담양 농업유통과에 따르면 전남의 22개 시·군·구에서 담양군이 미니토마토 재배 단지와 수확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초기에는 개인적으로 출하했지만, 현재 34 농가가 대숲연합사업단㈜과 함께하고 있다.

각각의 농가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선별 과정부터 포장까지 공동으로 진행한다.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1996년 봄부터 시작해 1997년 봄 대량 출하하기 시작했다. 노동력이 저하되는 어르신 농가는 생산한 방울토마토를 작목반에 입고만 하면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다.

정대해 대표는 “전남 담양(潭陽 못 담, 볕 양)은 영산강의 시원지로 물이 맑고 햇볕이 좋아 벼농사를 비롯해 딸기·멜론 등 다양한 농작물 재배환경을 갖췄다”며 “별다른 농촌 소득이 없던 시절, 온 가족이 토마토 농사로 먹고살았다”고 열악했던 농촌 생활을 회상했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정대해 대표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정대해 대표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7.

◆가격 폭락에 농민들 고충

정송기 총무는 “현재까지 농가 소득의 원천이 된 방울토마토는 농촌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며 주렁주렁 달린 방울토마토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부터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증세를 일으켰다는 언론보도 후 가격 폭락으로 생산자들이 힘들다”며 농민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토마토 관련 풍문이 온라인 등에 퍼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농가 피해는 깊어가는 실정이다. 더구나 내년 방울토마토 농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담양군은 문제를 일으킨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로 인해 토마토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지난달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소비 촉진 시식 행사를 추진했다. 5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출하돼 출하량 증가로 인한 가격 내림세가 예상됨에 따라 지속해서 토마토 농가의 판로 확보, 소비 촉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담양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길엽)에서도 토마토 소비에 동참했다.

이병노 군수는 “산지 농협과 작목회를 통해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안전한 품종”이라며 “비타민이 풍부하고 항산화, 면역력 향상, 혈당 개선, 고혈압·골다공증 예방 등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안전한 담양 토마토 소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상큼함이 감돈다. 탱글탱글한 과육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사진은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익어가는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상큼함이 감돈다. 탱글탱글한 과육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사진은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익어가는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상큼함이 감돈다. 탱글탱글한 과육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사진은 포장된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천지일보 2023.05.17.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방울방울 달린 미니토마토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상큼함이 감돈다. 탱글탱글한 과육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사진은 포장된 대숲맑은 대추토마토. ⓒ천지일보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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