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단절됐던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 주력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 공유 ‘협력 모색’
“‘뉴 삼성’ 비전 기틀 다지는 이정표 될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3.4.28
(워싱턴=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3.4.2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22일간 역대 최장 출장을 마치고 12일 오전 귀국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미국에서 ▲바이오·제약 ▲첨단 ICT ▲AI ▲차세대 모빌리티 등 주요 산업의 20여개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나고 이날 새벽 귀국했다.

이 회장은 총 22일간 미국에 머물렀다. 이는 이 회장이 지난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래 역대 최장 기간이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존슨앤존슨 ▲BMS ▲바이오젠 ▲오가논 ▲플래그십파이어니어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매일 미팅을 이어가는 강행군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됐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이 회장은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서로 공유하고, 미래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유례없이 길었던 이재용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이 삼성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뉴 삼성’ 비전의 기틀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이 회장이 미국에서 만난 기업인들은 AI, 전장용 반도체, 차세대 통신, 바이오 등 이 회장이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집중 육성하는 분야를 주도하는 리더들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I, 바이오, 전장용 반도체와 차세대 이동통신은 미국 기업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사업의 존폐를 가름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글로벌 ICT 시장의 불황 속 미래 성장사업을 새 주력 먹거리로 길러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중대 기로에서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며 돌파구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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