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공공도서관 8개 운영
작은도서관도 92개소 운영해
메타버스 도서관 구축 나서

20주년 맞은 기적의도서관
저자 초청 북콘서트 등 예정

전남 순천시가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북적북적바자회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전남 순천시가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북적북적바자회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정원박람회) 성공개최로 전 국민의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서관에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순천은 정원도시이기도 하지만 작은 도서관 92개소와 특화된 공공도서관 8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순천기적의도서관이 20주년을 맞이했으며 신규도서관 개관 등 기존 도서관의 틀을 벗어나 그림책 원화 전시, 도서관 투어 프로그램 운영, 메타버스 도서관 구축 등에 나선다.

그림책도서관 그림책 특별전 운영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그림책도서관 그림책 특별전 운영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특별전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오는 10월 15일까지 정원박람회 기념 그림책 특별젼 ‘그림책, 어제와 오늘의 예술’을 운영한다. ‘그림책, 어제와 오늘의 예술’은 그림책이 걸어온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며 어떤 예술가들이 어떤 사연으로 ‘그림책’이란 매체에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문학과 예술을 담아왔는지 프랑스의 메모 출판사(éditions MEMO)가 펴낸 책들을 통해 함축적으로 살펴보는 전시다.

전시는 ▲새로운 책으로 다시 태어난 20세기의 명작 그림책 ▲7일 7색 그림책 세상 ▲자연이 된 점, 선, 면 등 세 개의 주요 섹션으로 구성되며 안느 크로자, 에밀리 바스트 등 작가 21명의 작품 160점과 원서 컬렉션 170여권을 만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인형극 ‘순례들레나부쑤쑤쿵!(연출 오준석, 극본 유자홍)’이 평일 1회, 휴일 2회 그림책 극장에서 열린다. 또 다양한 그래픽 놀이책을 만나볼 수 있는 체험공간 ‘놀이가 된 책’ 코너를 함께 마련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 ‘크리스틴 모로 메모출판사 대표 초청 강연’ ‘안느 크로자 작가와의 만남’ 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서관 여행프로그램인 기적의 스테이.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도서관 여행프로그램인 기적의 스테이.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정원박람회와 잇는 투어 프로그램

순천시립도서관은 순천의 도서관과 정원박람회를 잇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도서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전국 1호 기적의도서관과 전국 최초 그림책도서관, 순천부읍성 서문터에 있는 향토·역사 특화 도서관인 향기나는 작은도서관 견학을 통해 순천만의 특색있는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또 그림책도서관 옆과 문화의 거리에 있는 독립서점을 탐방하며 순천의 독서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다.

도서관 여행프로그램인 기적의 스테이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도서관 여행프로그램인 기적의 스테이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기적의도서관에서는 기적의스테이를 운영한다. 기적의도서관이 가진 다양한 특색과 순천의 대표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를 비롯한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함께 알리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5월과 10월 2회에 걸쳐 회차별 25명 내외로 운영한다. 첫째 날에는 도서관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작가와의 만남, 공연 등을 즐기고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보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둘째 날은 순천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여행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이외에도 나눔의 주체가 된 도서관이 다시 한번 기적을 재현하기 위해 ‘2023 북적북적 바자회’ ‘20주년 기념식’ 등 다채로운 행사도 계획돼 있다.

오천도서관 조감도. (제공: 순천시)
오천도서관 조감도. (제공: 순천시)

◆미래 도서관 서비스 제공

순천시립도서관은 시·공간 제약 없는 도서관 서비스로 정보 접근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순천 메타버스 도서관’을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순천 메타버스 도서관’은 AI를 접목한 도서관 이용 안내, 도서 정보 제공, 소장 미술품 전시 및 북큐레이션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자료(전자책, 오디오북) 열람, 온라인 내 독서 감상편 공유 등도 가능하다.

전자자료 열람 서비스의 경우 도서관에서 구입한 소장형 전자자료(전자책 2만 81종, 오디오북 1247종) 외에도 더 많은 전자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독형 전자자료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행한다. 구독형 전자자료 서비스를 통해 전자책 약 7만 8000종, 오디오북 1900종 이상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열린 북스타트 20주년 특별공연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지난 4월 열린 북스타트 20주년 특별공연 모습.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3.05.12.

◆특별포럼 및 북콘서트 진행

기적의도서관과 함께 20주년을 맞는 제천, 진해기적의도서관과 함께 20주년 기념 특별포럼을 진행한다. 각 관의 어린이들이 서로 방문하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등 유대와 협력을 다질 예정이다.

기적의도서관과 함께 20주년을 맞이한 것이 또 있다. 바로 ‘One City One Book’과 북스타트다. ‘One City One Book’은 매년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순천시민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선정된 도서는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다. 이 책을 통해 기후위기와 극복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주년의 ‘One City One Book’을 돌아보기 위해 역대 선정도서 저자 다섯 분을 초청해 북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스타트 사업도 20주년을 맞아 삼산도서관, 기적의도서관에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북스타트 주간 행사를 운영한다. 하반기에는 4개 관(삼산, 기적, 조례호수, 신대)에서 도서관 특성에 맞는 영유아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존 해룡면 행정복지센터 신대출장소 3층에 있는 신대도서관이 확장 이전하게 될 신축 신대도서관 조감도. (제공: 순천시)
기존 해룡면 행정복지센터 신대출장소 3층에 있는 신대도서관이 확장 이전하게 될 신축 신대도서관 조감도. (제공: 순천시)

◆공공도서관 건립사업 박차

순천시가 공공도서관 건립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시설 확충사업에 선정돼 2개 시립도서관을 추가 건립한다.

신축 신대도서관은 기존 해룡면 행정복지센터 신대출장소 3층에 있는 신대도서관이 확장 이전하게 되며 하반기 내 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국비 72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해룡면 신대리 2040-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또 생활 밀착형 공유 공간을 구현하고 전시, 문화, 체험, 휴식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풍덕동 1789(풍덕 배수펌프장)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국민체육센터와 도서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어울림센터를 건립 중이다. 어울림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며 스포츠 공간과 도서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331억원이며 유수지에 건립된다.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오천지구와 풍덕동 인근에 부족했던 문화·체육시설인 어울림센터 건립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천도서관의 신규 건립으로 순천시의 1개 관당 봉사인구 수는 3만 1239명으로 순천시민의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더욱 향상돼 보다 편리한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4만 42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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