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3000만 ‘눈앞’
LGU+, 알뜰폰 가입자 급증
보안 사고에도 해지율 감소
수장 잃은 KT, 22.4% ‘급감’
7월에 새 대표 선임할 예정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간판에 박힌 이동통신 3사의 로고. ⓒ천지일보 2023.05.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간판에 박힌 이동통신 3사의 로고. ⓒ천지일보 2023.05.11.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다같이 성장 기조를 이어온 이동통신 3사가 이번에는 함께 웃지 못했다.

11일 3사의 실적을 종합하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3% 성장한 4948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KT는 CEO 리스크로 야기된 경영 공백으로,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 피해 보상 등에 지출한 일회성 비용으로 역성장했다.

KT는 전년 대비 22.4% 급감한 486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602억원으로 0.4% 감소했다.

◆5G 점유율 2배 차이 나는 SKT·LGU+

3사 5G 가입자 수는 각각 1415만명, 894만명, 641만 9000명으로 총 2950만 9000명이었다. SK텔레콤의 경우전체 고객 중 60% 이상이 5G 가입자다. KT는 65%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8%p 상승한 54.8%다.

5G 요금제는 3G·LTE 요금제 대비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높다. 5G 안정화로 출시 초기 대비 성장 속도는 더뎌졌으나 여전히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특이한 점은 LG유플러스의 약진이다. LG유플러스의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055만 5000명으로 총 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돌파했다. MNO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1%p 낮아진 1.07%를 기록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5% 늘어난 65만 9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27.5% 증가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434만 3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307만 7000명보다 41.2% 증가했다.

◆유선 시장도 건재… 신사업 확장 지속

3사는 유선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는 유선 시장에서도 IPTV·초고속 인터넷 순증 1위를 달성했다. 1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명이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명을 기록했다.

KT의 초고속 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 인터넷과 IPTV가 합쳐진 ‘스마트홈’ 부문에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2.2% 증가한 5943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498만명을 기록해 작년 1분기 482만 2000명 대비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IPTV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한 33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는 536만 8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0.8%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해서는 0.3% 늘어났다.

3사는 5G 신규 중간 요금제 출시로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비통신 사업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KT는 지배구조 개선에, LG유플러스는 정보보호 투자에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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