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02.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스폰서’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전화 통화 녹취록에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전 감사가 2021년 당시 스폰서라고 언급한 사업가 김모씨가 돈을 건넨 의혹에 대해 “모른다”고했다가 최근 검찰조사에서는 수천만원을 마련해줬다고 검찰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씨가 아닌 송 전 대표 보좌관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진술했다.

검찰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의 캠프 관계자들이 송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민주당 현역 의원 등 40여명에게 현금 9400만원을 살포한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강래구씨가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또 강씨가 박씨와 이정근씨를 통해 전달한 7000만원이 민주당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봤다. 하지만 김씨가 강씨를 거치지 않고 박씨에게 직접 수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하면서 검찰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강씨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씨가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정황 등을 증거인멸 시도 증거로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돈 전달 관련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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