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참여한 ESG 스타트업
“SKT 도움, 큰 힘” 한목소리
“먼저 기술 협업 제안하기도”
SKT “우리에게도 큰 도움 돼”
“사회 위해 계속 함께 힘쓸 것”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7.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손지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7.

‘사이다 통신’은 익을 방면으로 추구하며 사이다처럼 사회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SK텔레콤의 직원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너무 진심이었다. 대기업 같지 않았다. 사석에서 유영상 대표는 (스타트업 지원 이유에 대해) ‘우리는요. ESG에 진심입니다. 나도 진심입니다’라고 말했다.” (시각 장애인용 앱을 만드는 조수원 투아트 대표)

“SK텔레콤이 ESG에 굉장히 많이 투자도 많이 하고 관련 중소기업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투온이 사회 안전 분야에 기여하는데 수익화도 함께 어우러져야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SK텔레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얘기도 꼭 넣어 달라. (SK텔레콤이) 좋아할 것 같다. (웃음)” (AI로 사회 안전에 기여하는 최재찬 이투온 대표)

“SK텔레콤이 ESG 경영에 관심이 많다. MWC가 모바일 박람회라 참가를 망설였는데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SG 기업들이 다들 가길래 (리보도) 갔다. 현장에서는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ESG 부스를 운영한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시각 장애인 보조 기기를 만드는 안재우 리보 대표)

“SK행복나눔재단이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고민하고 있을 때 (저희를 보고) 협업 제안을 했다. 그 후 SK텔레콤도 협업에 동참했다.”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이시완 LBS테크 대표)

“SK텔레콤이 AI 기술을 적용하자고 협업 제안을 해서 다회용컵 관련 솔루션에 SK텔레콤의 AI가 접목돼 있다.”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

“SK텔레콤 내부에서 창업을 했고 그 후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시작했다. 이젠 파트너사로서 SK텔레콤과 뉴욕주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 ‘아리아, 살려줘’ AI 스피커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AI 노인 돌봄 서비스 기업인 리즈마의 수장이자 前 SK텔레콤 ESG사업부장인 양성욱 대표)

이는 대면으로 진행된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출장기업 대표 인터뷰 도중 자연스럽게 나온 발언을 각각 나열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보통, 특히 1대1로 만나는 자리에서는 미담보다는 괴담이 많이 나온다. 이들 기업이 SK텔레콤과 협업 관계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SK텔레콤의 ESG에 대한 진심만큼은 아주 높게 평가됐다.

SK텔레콤은 ICT를 기반으로 한 사회 난제 해결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중 특히 사회 분야에서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관점에서 엑셀러레이팅 및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Accelerlating)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의 대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트루 이노베이션’과 ESG 분야의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ESG코리아’가 있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서울시 중구 을지로동에 위치한 SK텔레콤의 트루 이노베이션 사무실. 이곳에는 10여곳의 중소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0.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서울시 중구 을지로동에 위치한 SK텔레콤의 트루 이노베이션 사무실. 이곳에는 10여곳의 중소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0.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은 지난 2013년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과 시장 진입까지 체계적인 방식을 통해 지금까지 총 384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해 왔다.

매년  ICT  분야의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약 6개월간 스타트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국내 유명한  VC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멘토링 및 투자 검토 기회를 제공하고  최소 6개월간 사무 공간과 개발 및 업무 인프라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의 사업 연계 검토 기회, 참가팀 간 커뮤니티 활동 지원, 데모데이와 외부 IR, SK텔레콤이 참여하는 전시회에 공동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5G 특화 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들 중 총 14팀을 선발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1기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1년 4월에는 ESG  분야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SAP  등 글로벌 기업, 국내 사회적 기업가 교육 기관 및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한다. 또 스타트업들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과 전문가 집단, 투자회사 관계자, ESG 성과 측정 기관 등을 연결한다. 스타트업들이 ESG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 시장 진입, 글로벌 확장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도 SK텔레콤은 ESG 분야 15개 스타트업들을 선발해 ‘ESG 코리아 2023’ 프로그램을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춘수 SK텔레콤 ESG추진팀장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 싶은데 단독으로 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같은 방향과 목적을 가진 소셜벤처와 협력하게 되면 바라는 것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에게도 스타트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어서 무척 큰 도움이 되는 협력 관계다. 일시적인 출구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춘수 SKT ESG추진 PL(프로젝트 리더)이 30일 오후 서울시 중구 을지로 SK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Do ESG CLASS’ 최종 발표회가 진행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08.31
김춘수 SKT ESG추진 PL(프로젝트 리더)이 30일 오후 서울시 중구 을지로 SK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Do ESG CLASS’ 최종 발표회가 진행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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