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이회창 총재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해 언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6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세종시 문제와 국회 선진화 문제 등에 대해 역설했다.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총재는 “세종시는 지방 분권화로 가기 위한 하나의 선도 사업”이라며 “중앙권력을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중앙권력의 일부를 지방에 분산시키는 것에 불과하지만 서울이 아닌 지방에 권력이 있음으로써 생기는 지방발전의 연관효과는 장차 중앙권력이 지방에 분권됐을 때의 지방발전에 대한 효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이 총재는 “세종시에 기업이 들어오는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안을 통해 또다시 충청권과 비충청권이 반목하고 질시하며 갈등하게 만들고 있다”며 “취득세와 등록세 등 각종 세제 특혜를 유인책으로 제시하며 세제의 기본 틀마저 허물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21세기 삽자루만으로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무엇보다도 신뢰와 법치가 확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입법부인 의회는 민의의 대변자로서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관”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 국회는 국민 앞에 설 자리가 없다”면서 ‘국회 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여야 회담도 제안했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이 총재는 “대통령이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라고 해도 쉬 열리지 않는 것이 우리 청년들의 취업문”이라며 “청년들에게 직업관을 바꿔 대기업만 바라보지 말라고 하지 말고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독립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은 물론, 장기 경영자금 대출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권이 주도하는 토목건설업과 함께 IT, BT, CT 등의 신 성장동력 산업만 강조하지 말고 제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는 제조업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재는 ‘외교아카데미’를 통한 입체적인 외교를 주장했는데 “직업외교관 양성 외에 국제 감각과 뛰어난 외교 의식을 가진 외교관을 선발하고 양성할 수 있는 외교인력에 관한 프레임을 개선해야 한다”며 “한류 붐을 타고 있는 동남아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개발도상국의 외교관도 우리 대한민국이 양성해 줄 수 있는 외교아카데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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